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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이사할 때 손(巽)없는 날이란?

일통 2010. 2. 8. 13:10

 

손(巽)없는 날

 

 

 

부동산 중개업을 하다보면 이사날을 잡을 때 손없는 날을 찾는 고객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그 분들이 평소에도 별로 과학적일 것 같지 않은 이런 택일에 대해서 따지는 이유는

그저 좋은게 좋다고 이왕이면 탈 없다고 하는 쪽이 낮지 굳이 나쁘다고 하는데 할 필요가 뭐 있느냐는 그런 생각으로 받아들입니다.

 

 

먼저 한자어의 어원을 보면

 

뽑을 손, 손괘 손 (巽)뽑을 손(巽)자는 제단(共)위에 제물로 바쳐지기 위해 꿇어 앉아

머리를 숙이고 있는 두명의 사람(巳巳) 모습을 본 따 만든 글자로

이와 같이 제물로 희생될 사람을 뽑는다고 해서 "뽑는다"는 의미가 생겼습니다.

물건을 두 손으로 들고 있는 모습을 본 따 만든 글자인, 함께 공(共)자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주역(周易)에 보면

태극(太極)이 변하여 음 ·양으로, 음 ·양은 다시 변해 8괘,

즉 건(乾)·태(兌)·이(離)·진(震)·손(巽)·감(坎)·간(艮)·곤(坤) 괘가 되었다고 하는데

손없는 날의 손(巽)이라는 글자는 분명 주역에서 나온 말이긴 하지만 여기서는 주역에서 사용하는 의미와 관련이 없는 듯 합니다.

 

 

 

 

민속신앙에서 손 없는 날의 '손'은 날수에 따라 동서남북 4방위로 돌아다니면서

사람의 활동을 방해하고 해코지하는 귀신을 말합니다.

 

 

이 귀신은 음력으로 1·2일에는 동쪽, 3·4일에는 남쪽, 5·6일에는 서쪽, 7·8일에는 북쪽에서 활동하다가

9·10·19·20·29·30일에는 하늘로 올라가고 없기 때문에 그런 날들을 '손 없는 날'이라고 하며

이렇게 손 없는 날은 방해꾼이 없으니 일이 무탈하게 마무리 할 수 있다 합니다.

특히 어린이나 노인에 계신 댁에서는 그래도 지키려는 노력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즉 , 한마디로 손없는 날은 악귀와 악신이 움직이지 않는 날이지요.

 

 

 

'손'에 대한 터부는 불교의 한 파인 밀교의 천문 해석법에 기원을 두고 있다고 하는데

이것이 우리민족에게 도입된 것은 삼국 시대 초기 불교가 전래된 즈음이라고 합니다.

거의 2000년 동안 이 민속신앙은 우리의 생활을 지배해왔던 것입니다.

 

 

손 있는 날이란 손실. 손해를 본다는 날로서 예부터 악귀와 악신이 움직이는 날을 말합니다.

그래서 악귀와 악신이 움직이지 않는 날을 손 없는 날이라고 해서 각종 택일의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매일 한 방위에서 손이 있어서 그 방위에선 악신이 활동하여 매사를 방해한다고 한다.

다음에서 손 있는 날을 살펴보면,

 

 

동 (東) 방위에 손이 있는 날 - 1. 2. 11. 12. 21. 22 일

 

서 (西) 방위에 손이 있는 날 - 5. 6. 15. 16. 25. 26 일

 

남 (南) 방위에 손이 있는 날 - 3. 4. 13. 14. 23. 24 일

 

북 (北) 방위에 손이 있는 날 - 7. 8. 17. 18. 27. 28 일에 사람들을 괴롭힌다고 합니다.

 

 

즉, 음력으로 초하루/ 초이틀은 동쪽, 초사흘/ 초나흘은 남쪽, 초닷새/ 초엿새는 서쪽, 초이레/초여드레는 북쪽에 있다가

나머지 이틀간은 사라진 뒤 열 하루에 다시 동쪽에 나타나는 등

 

열흘 간격으로 순환을 하는데, '손' 이 있는 방위에서

이사나 혼인 등 주요행사를 벌였다가는 큰 흉을 당한다고 사람들은 믿어왔습니다.

 

 

그리고 손이 없는 날은 특히 음력그믐을 손 없는 날 이라고 해서 많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음력 그믐 외에도 9, 10, 19, 20, 29, 30 날은 하늘로 올라가서 어느 쪽에도 손이 없습니다.

지금도 이사를 하거나 사업장의 개업등에 손 없는 날을 택해서 하고 있습니다.

옛 사람들은 집을 옮길 때나 멀리 나들이를 갈 때면 이 '손'이 없는 쪽이나 날을 잡았습니다.

 

 

 

 

 

 

출처 : 지산공인중개사사무소
글쓴이 : 지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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