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는 만물이 서로 만나 작용을 함으로써 변화하는 역사를 만들어 낸다.
이는 복잡하기 그지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 내용을 깊이 들여다보면 일정한 틀로 귀결하게 되어 있다.
바로 오행의 작용일 뿐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온 세상의 작용을 오행의 만남으로 이해할 수 있다.
가령 목과 수가 만나면 어떤 현상이 발생하는가? 라는 식이다.
이렇게 되면 우주의 모든 변화는 무한이 아닌 유한으로써 단순하게 정리할 수 있다.
우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원소는 5개밖에 없으므로 그것들의 작용도 한정되는 것은 당연하다.
그렇다면 오행이 서로 만나는 경우를 모두 망라하면 몇 가지나 될까?
고작 10가지 뿐이다.
무한히 많은 우주의 작용이 10가지로 귀결되는 것인바 이로써 천지대자연을 이해할 수 있다니 얼마나 다행인가!
이것이 바로 오행 범주론의 위력이다.
범주가 없다면 우주삼라만상을 다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다.
우주는 원소가 5개뿐이고 이들이 만들어내는 상황이 고작 10개뿐이므로 우주의 작용은 유한한 것이다.
무수히 많은 것을 유형으로 분류하여 자연의 큰 틀을 규명할 수 있다는 뜻이다.
10가지 종류의 작용을 망라해보자.
이는 우주의 절대원소 오행을 서로 짝지으면 쉽게 결론지을 수 있는 것이다.
보자. 목-화, 목-토, 목-금, 목-수, 화-토, 화-금, 화-수, 토-금, 토-수, 금-수
이상이 오행이 서로 만날 수 있는 전부이다.
자기 자신끼리의 만남은 제외되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자신일 뿐이기 때문이다.
물론 자기와 똑같은 성질을 가진 존재를 만나면 양적(量的)성장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뜻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문제는 이미 오행 자신에 포함되어 있다.
예를 들어 수와 수가 만나면 수인 것이다.
그래서 같은 것끼리 만나는 것에 대해서는 원소자체의 뜻으로 해석하면 된다.
원래 범주론이란 것은 질적(質的)성질을 논하는 것이지 그것의 많고 적음은 논할 필요가 없다.
같은 원소끼리의 만남은 밖으로 만나지 않아도 이미 안으로 만나 있는 것이다.
하나의 원소를 쪼개면 계속해서 같은 성질만 있다는 뜻이다.
이는 오행을 정의할 때 이미 다룬 문제이니 밖만 보면 된다.
그것이 바로 우주의 작용이다.
이제 서로 다른 두 원소가 만나면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가?
현상이 발생할 것이다. 그런데 현상은 두 가지가 있다.
즉 작용과 반작용이다.
작용은 상생과 상극이다.
반작용은 역생과 역극인 바 두 원소가 만나 발생하는 현상은 20개가 된다.
한 짝에 두 가지 현상이 있다는 뜻이다.
예를 보자. 목과 수가 만났다고 하자.
이는 한 짝을 이루는 것인데 이 안에는 상생과 역생이 있다.
이런 식으로 모든 짝이 2개의 현상을 일으킨다면 결국 20개 종류의 현상이 있게 되는 것이다.
이것만 알면 우주를 다 아는 것이니 얼마나 단순한가! 문제는 작용과 반작용의 뜻을 충분히 이해하는데 있다.
실제 만남을 예로 들어보자.
목과 수가 만났다. 무슨 일(작용)이 일어날 것인가?
우선 상생인 수생목이 있다. 그리고 역생이 있는 것이다.
이것의 뜻은 무엇일까?
쉽게 말해보자.
물은 나무를 길러낸다. 또한 물은 나무에 의해 자신을 소진하게 된다. 그런가??
이로써 우리는 무엇을 알게 될 것일까?
세상에 적용할 때는 좀 더 뜻이 분명해야 할 것이다.
수생목이니 또는 목이 역생된다느니 가지고는 그 작용을 다 이해하기는 힘든 면이 있다.
그래서 상생과 역생의 뜻을 보다 분명하게 규명하자는 것이다.
이는 적당히 말만 잘한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
가령 사주에 있어서 일주가 목이고 시주가 수라고 하면 수생목이니 일주가 이롭다고 말하면 다 되는가?
그렇지 않을 것이다. 좀 더 현실적인 설명이 필요하다.
구체적으로 사업이 잘 된다거나 배신을 당한다거나
진급한다거나 사망한다거나 등을 얘기할 수 있어야 된다는 뜻이다.
그리고 그것은 반드시 오행의 작용으로 확실한 규정이 있어야 한다.
수생목은 목이 이롭다 보다 어떤 식으로 유리한가 말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이 나무를 생한다는 것은 도대체 무슨 뜻인가?
이에 대해 수많은 사람이 저마다 원칙없는 설명을 마구 해대고 있다.
수생목에 대해 나무가 이롭다. 물이 소진된다 외에는 더 할 말이 없는가?
그렇다면 그것으로 우리는 세상에 대해 이해했다고 말할 수 있을까?
결코 그렇지 않다!
나무가 이롭고 물이 소진된다는 것은 실제 나무와 물이 만났을 때 일어나는 자연물질 현상일 뿐이다.
하지만 이것을 범주로써 이해하려면 좀 더 정밀하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수생목이라고 말해봤자 알것이 별로 없다.
궁합이론에 있어 남자가 수이고 여자가 목이라면 여자에게 이롭다
라고 말하는 것으로 두 사람의 인생을 다 설명한 것인가?
이건 아니다.
우리는 오행 이론에 대해 좀 더 깊은 내면을 알고 실세계에서 일어나는 일을 구체화해야 할 것이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절대 주제가 바로 이것이다.
우리는 오행의 모든 작용에 대해 현실적인 해석을 필요로 한다.
그래서 지금 그것에 대해 노력하고 있는 중이다.
# 이 글은 앞으로 책으로 출간 될 내용에서 발췌했습니다.
이 글은 논문형식이 아닙니다.
보다 자세한 출처나 내용은 학술논문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이 글은 음양오행에 대해 보다 쉽게 설명한 글입니다.
지금껏 傳해오지 않는 내용들이 있어 생소 하실 수도 있습니다.
차후에 출처에 대해 밝히도록 하겠습니다.
魚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