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 序論
1. 硏究의 필요성 및 硏究 目的
산업혁명이후 산업의 발전과 거대 도시의 발달, 그리고 정보혁명이후 보다
방대한 정보의 습득, 세계화와 함께 무한경쟁으로 현대인들은 예전보다 많은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환경에 노출되어 있다. 이에 따라 현대인들은 모두 잠재
적으로 정신의학적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현재에도 정신병을 앓는 환자가 급속히 증가되고 있다. 이런 현상은 현대사회
가 주는 많은 스트레스에 의해 환자가 증가되는 일반적인 측면도 있고, 예전에
는 치료를 받지 않던 잠재적 환자군들이 한국사회가 경제적으로 발전되면서
국민들의 삶의 질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면서 치료받는 특수한 측면도 있다고
볼 수 있다.
정신질환은 크게 두 가지로 분류된다. 정신병과 신경증으로 분류되는데 정
신병은 병에 대한 인식이 없는 심한 정신과적 질병이고 신경증은 노이로제라
고 흔히 불리는 심리적인 불안과 병에 대한 인식을 동반하는 질병이다. 1) 그런
데 정신병 중에서도 정신분열병은 전형적인 정신병으로 치료가 힘들고 유병율
이 인구의 1%에 이른다. 정신분열병에 대해 서양의학에서 반세기 동안 연구되
어 왔으나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져 있지 않다. 현재 치료방법은 여러 가지가
개발되어 있으나 원인이 불명확하므로 정신분열 증상에 대한 대증적인 치료가
행해지고 있다. 대체로 정신분열병 환자 중 30%는 치료가 되며 50%는 불완
전한 치료 상태를 유지하며 나머지 20%정도는 만성적인 경과를 보인다. 2)
동양의학에서는 정신병은 癲狂으로 3) , 또 癎疾發作과 같은 증상은 이를 ‘癲
癎’ 或은 ‘癎’으로 불린다. 『黃帝內經』에는 癎도 癲症에 포함시켰기 때문에
특별히 癎이라는 병명이 따로 나타나 있지 않았으나 송대에 출간된 嚴用和의
1) 민성길 외,『최신정신의학』,삼신문화사, 1998. p.116.
2) 대한신경정신의학회 편, 『신경정신과학』, 하나의학사, 1997. p. 333.
3) 배병철 역, 『 黃帝內經靈樞』, 성보사, 1994, 二十二장「癲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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濟生方에 이르러서는 癎症을 뚜렷이 분류하여 기록하고 있다. 이런 癲狂의 원
인에 대해서는『黃帝內經』에서 유전적인 원인이라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이
癲狂은 서양의학의 정신분열병에 해당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정신분열병의 원인에 대해 과거에서부터 현재까지 많은 연구가 이루어져왔
으나 아직 그 원인규명에 대해서는 많은 부분이 의문으로 남아 있다. 필자는
정신병환자를 연구하고 진료하면서 정신질병의 연구에 서양의학적 접근방법외
에 다른 방향에서의 연구가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의문을 가지게 되었다. 정
신병이 동양의 과학의 근본이 되는 이론인 음양오행에서는 어떻게 설명될 수
있을까? 특히 사주명리학과 어떤 관계를 가지고 있을까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
지게 되었다. 이런 관점에서 본 논문에서는 서양의 정신분열병과 동양의 전통
적인 癲狂과의 관계에 주목하여 임상현장에서 진료연구경험을 토대로 음양오
행이론의 시각에서 정신병의 문제를 다루어 보고자 한다. 이런 방면의 연구는
어느 정도 정신분열병의 원인과 병의 경과를 연구하는데에 기여를 할 것이라
고 생각한다. 그리고 좀더 나아가서는 이런 환자들의 발병가능성을 예견하고
예방하는데도 일조를 하리라고 본다.
서양의학에서도 정신분열병환자의 태어난 계절과 정신분열병의 발병률이
관계가 있을 것이라는 논문이 나와 있다. 4) 이는 바이러스 원인론으로 겨울생
이 많을 것이라는 가정하에 연구되었으나 통계적 유의성이 없는 것으로 밝혀
지기는 했지만 5) , 서양의학에서 정신병의 원인에 대한 해명이 얼마나 어려운지
를 보여주는 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아울러 서양과학에서는 질병과 태어난
계절과의 상관성에 주목하고 있는 것은 동양의 음양오행적 관점과 유사한점을
보인다는 것이 흥미롭다.
원광대학교 대학원에서는 최근 정신병과 명리의 상관성에 관한 석사학위
논문이 나와 있다. 6) 이 논문은 정신병 전반에 대한 것을 다루고 있으나 본 논
문에서는 정신병중에서 가장 심각한 병증을 가진 정신분열병에 대해서 한정해
4) 박현 외, Kor J Psychopathol Vol 9, No 2,175-182 2000.
5) 상동.
6) 김정혜,「명리이론과 정신질환의 상관성 연구」,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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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다루고자 한다. 정신병은 상당히 광범위한 질병이 포함되고 있기 때문에 본
연구에서는 전형적인 정신병인 정신분열병만 한정해서 집중적으로 연구하고자
한다.
본 논문에서는 먼저 동양의학의 癲狂의 정의와 분류, 서양의학에서의 정의
과 분류 및 역사적인 배경을 살펴보기로 한다. 그리고 명리학의 대표적인 고전
인 『滴天隨』 『淵海子平』 『三命通會』에 등장하는 정신분열병의 이론을
정리하고 정신분열병환자의 생년월일시로 정해진 사주명리와 어떤 관계가 있
는지를 분석해 고전이론의 적합성을 검증하고 어떤 사주가 정신분열병이 발생
할 가능성이 많은지를 연구하고자 한다.
2. 硏究方法
최근 원광대학교 동양학 대학원을 중심으로 명리학에 대한 실증적인 연구
가 점차 이루어지고 있다. 그중에서 질병과 명리학에 대한 연구로는, 오행과
질병의 상관성에 대한 연구, 암과 명리의 상관성 연구, 정신질환과 명리의 상
관성 연구등에 대한 논문이 나와 있다. 7)
정신병중 ‘정신분열병’에 대한 명리와의 구체적인 연구논문은 지금까지는
나와 있지 않다. 그래서 명리이론서중 고전으로 거론되는 『淵海子平』 『滴天
隨』『三命通會』에서 정신분열벙과 가장 관련이 있다고 인정되는 명리이론에
근거해서 정신분열병 환자의 구체적인 명조사례를 분석하였다.
정신분열병환자의 사주와 명리의 상관성을 알아보기 위해서 다음과 같은
방법을 가지고 명조를 분석하였다. 첫째로 사주의 일주를 중심으로 분석하고,
둘째로 조후론을 분석하였으며, 셋째로 격국론으로 분석하였다. 넷째로 귀문
관살을 중심으로한 신살을 분석하며, 다섯째로 사주의 대운과 세운에 따라 영
7) 鄭昌根,「장기별 중증질환 발현과 명리학적 분류에 연구」, 한양대학교 박사학위 논문, 2002.
문종란,「암질환 발생에 관한 명리학적 연구」, 원광대학교 석사학위 논문, 2003. 김정혜,
「명리이론과 정신질환의 상관성 연구」, 원광대학교 석사학위논문,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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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이 있는지를 알아보았다.
본 논문은 현재 정신분열병환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으며, 이를 통해
정신분열병과 사주와의 관련성을 분석하였다. 설문조사의 과정과 방법은 다음
과 같다.
1) 2005년 3월부터 2005년 7월까지 충북J시 소재 J정신병원(590병상)에
입원 혹은 외래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하였다.
2) 정신분열병이라는 것은 정신과전문의의 진단을 기준으로 하였고 정신과
전문의들은 DSM-4에 따라 정신분열병을 진단하였다.
3) 분열정동장애, 약물로 인한 정신병적 장애, 기질성 정신병적장애 등 정
신분열병과 유사한 질병이 있으나 이것들은 본고의 분석대상인 광증(癲狂)의
범위를 넘어서는 질병이기 때문에 이를 모두 제외하였다.
4) 설문대상자는 194명으로서 이중 태어난 시가 불명확한 명조는 모두 제
외하고 생년월일시가 정확한 89명만을 분석하였다.
5) 생년월일시의 정확성을 기하기 위해 연락이 가능한 환자의 부모나 보호
자를 통해 재확인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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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 . 정신분열병의 유형과 命理 理論
1. 동서의학에서의 정신분열병의 유형
1) 동양의학에서의 癲狂에 대한 정의
癲狂 8) 은 동양의학에서 정신증상을 지칭하는 병명이며, 시대의 변천에 따라
질병의 개념에 약간의 변화가 있었으나, 정신병은 癲狂으로, 또 癎疾發作과 같
은 증상은 이를 癲癎 或은 癎으로 불린다. 『黃帝內經』에는 癎도 癲症에 포함
시켰기 때문에 특별히 癎이라는 병명이 따로 나타나 있지 않았으나 송대에 出
刊된 嚴用和의 濟生方에 이르러서는 癎症을 뚜렷이 분류하여 기록하고 있다. 9)
이런 사실로 보아 癎 즉 간질병은 소위 송대에 와서 전광에서 분리된 것으로
상당히 후대에 와서 癲狂에 대해서 진단적인 접근이 이루어진 것을 알 수 있
다.
그러므로 癲狂은 오늘날의 정신증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질병의
개념이나 분류의 기준이 오늘날과 달리 외형적인 증상 위주로 분류한 것이므
로 정신병만을 지칭하는 것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이러한
다른 기질성 질병들이 동양의학적 확진이 곤란할 뿐 아니라, 치료에도 애로가
있으므로 癲狂癎은 기능적인 정신병에 국한하여 다루는 것이 옳다고 생각된
다. 10) 이런 맥락에서 정신분열병은 전광증에 포함될 수 있다.
癲狂은 전증과 광증으로 분류될 수 있는데 그 중 증상이 음적이며 정적인
8) 여강출판사, 『동의학사전』, p. 980 인용 : 정신이상이 생긴 병증. 온몸의 기혈이 허하거나
기울, 담화,심화등에 의하여 생긴다. 『동의보감』에서는 양이 허하고 음이 성하면 전증이 되
고 음이 허하고 양이 성하면 광증이 된다고 하였다. 전증은 음증에 속하고 허증에 속하고 광
증은 양증에 속하면서 실증에 속한다. 전과 광은 서로 이행할 수 있는데 전증을 오래 앓으면
담이 몰렸던 것이 화로 변하여 광증이 나타날 수 있고 광증을 오래 경과하면 전증으로 이행
할 수 있다. 이렇게 늘 전증과 광증이 합쳐서 나타나기 때문에 癲狂이라고 한다. 정신분열병
등에서 볼 수 있다.
9) 김상효 저, 『동의신경정신과학』, p. 179.
10) 상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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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을 癲證이라고 한다. 癲證은 정신분열병의 파과형이나 망상형 또는 조울병의
울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증상들이다. 물론 파과형이나 울병에서도 일과성으
로 갑자기 흥분되어 폭행이나 자상 등을 하는 수도 있으나, 이는 전체 질병의
경과 중에 때로 나타나는 일시적인 것이며, 전 경과로 볼 때 緊張病이나 躁病
에 비해 음적이며 정적이라고 할 수 있다. 11) 원인은 心血이 不足되거나 뜻을
이루지 못하여 空想이 甚해져서 精神이 集中되지 못하여 陽氣가 陰液에 영향
을 주어 痰이 心包에 가려져서 發生된다고 하며 증상으로는 아무 때나 기뻐하
거나 울며 또는 성내고 때로는 말을 순서 없이 많이 하고 或 침묵을 지킨다.
또 때로는 먹지 않고 때로는 많이 먹는다고 한다.
癲狂症에서 증상이 陽動的이어서, 소위 광란, 흉폭한 것을 狂證이라 한다.
狂證은 정신분열병 中의 緊張病型과 조울병의 조병에서 흔히 볼 수 있다. 12)
그 병인은 대부분의 경우에 갑자기 성내거나 혹은 지나치게 두려워하거나 정
신적 자극을 받아서 肝膽의 氣가 逆上하여 痰火가 心竅를 덮어 싸기 때문에
생긴다. 또 熱邪가 心包에 들어갔거나 혹은 두부의 외상, 전염병 등으로 인하
여 발생된다. 그리고 증상으로는 발광하며 미쳐 날뛰고 누구에게나 욕설을 하
고 노래 부르며 웃기도 하고 밤이나 낮을 분별 못하며 옷을 벗고 다니는 경
우도 있다.
즉 癲狂은 증상을 기준으로 전증과 광증으로 분류하며 이것은 서양의학적인
분류인 정신분열병의 분류인 양성증상과 음성증상과 비교될 수 있다. 癲狂은
정신분열병과 정신병적인 조울병이나 기질적인 정신병 등을 포함하고 있다고
볼 수 있으나 서양의학에서의 모든 정신병이 전광에 포함되지는 않는다. 그렇
지만 정신분열병은 癲狂에 확실히 속한다고 할 수 있다.
2) 서양의학에서의 Schizophrenia에 대한 정의
먼저 정신분열병의 역사적인 변천을 살펴보자. 정신분열병과 유사한 정신병
11) 이동건 편저, 『동의임상의신경정신과』, p. 179.
12) 상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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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기록은 고대문헌에서 찾아 볼 수 있으나 하나의 독립된 질환으로 기술되기
시작한 것은 19세기 이후부터이다. Morel(1856)은 조기 치매demense
precoce라는 용어를 사용하여 어린 나이에 발병하여 급격히 바보처럼 되어버
리는 정신병을 기술하였다. 이어서 독일의 Kahlbaum(1869)은 흥분이나 혼수
상태를 특징으로 하는 긴장형 catatonia을 Hecker(1871)는 감정둔마와 의욕
상실을 주로보이는 파과증 hebephrenia을 기술하였다. Kraepelin(1896)과
Bleuler(1911)에 의하여 오늘날의 정신분열병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13) 이런
역사적인 사실에서 볼 수 있듯이서 정신분열병에 대한 진단이나 접근이 1800
년대부터 시작이 되었으며 어떤 면에서는 일관성이 없게 진행되다가 1900년
대 중반에 오면서 실제적인 약물치료가 시작되었다. 이런 점은 동양의학에서
癲狂에 대한 진단적인 접근이 1800-1900년대에 이르러서야 시작된 것과 비
슷한 점이다.
정신분열병의 발생률과 유병률은 지역, 인종, 문화적 특성에 관계없이 거의
비슷하고 평생유병률은 대략 1% 정도로 추산된다. 14) 이는 상당히 높은 편이
며 정신분열병의 치료가 힘들어 환자가 계속 누적된다는 점에 문제의 심각성
이 있다.
정신분열병의 증상들은 정신기능의 왜곡이나 과도한 면을 보이는 양성증상
과 정상적으로 나타나는 정신기능들의 소실, 결핍 또는 감소인 음성증상, 크게
두 군으로 나눌 수 있다. 양성증상(positive symptom)은 망상, 환각, 지리멸
렬한 사고장애, 괴이하고 혼란된 행동 등이 포함된다. 음성증상(negative
symptom)은 무논리증 alogia, 감정적 둔마 affective blunting, 무쾌감증
anhedonia, 무의욕증 avolition 증상, 그리고 사회적 위축, 운동지체, 사고차단
등이 포함된다. 15) 이런 양성증상과 음성증상은 한방의 전증과 광증에 비교 될
수 있을 것인데 실제로는 비슷한 면도 있지만 다른 점이 더 많다.
정신분열병의 진단은 위와 같은 증상과 임상자료에 의거한다. 특히 정신분열
13) Williams&Wilkins, Synopsis of Psychiatry, 8th edition, 1998, p. 456참조.
14) 위의 책, p. 457참조.
15) 위의 책, p. 471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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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분열병의 DSM-IV 진단기준
진단기준 : 정신분열병의 진단기준은 ① 증상에 관련된 기준과 ② 기능
상실의 심각에 대한 언급, 그리고 ③ 기간에 대한 명시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에 배제기준이 첨가되어 있다.
A. 증상에 관련된 기준 : ① 망상 delusion, ② 환각 hallucination, ③
와해된 언어disorganized speech (예를 들어 빈번한 탈선
또는 지리멸렬), ④ 심하게 와해된 행동이나 긴장증적 행동
grossly disorganized or catatonic behaviour, ⑤ 음성증상
negative symptom (예를 들어 정서적 둔마, 무의욕, 무논리
증) 중 2가지 이상이 적어도 1달 중 상당기간에 존재해야
한다.
B. 심각한 사회적, 직업적 기능의 손상
C. 지속적인 병의 증후가 최소 6개월 이상 지속 (적어도 1달 이상의 활
성기를 포함하여야 하며, 전구기와 잔류기를 포함한 기간이
6개월 이상이어야 함)
배제기준 :
D. 분열정동장애 schizoaffective disorder나 기분장애 mood disorder
에 의한 것이 아니어야 함.
E. 약물이나 기타 내과적 질환에 의한 것이 아니어야 함.
F. 만약 발달상 자폐증이나 다른 전반적 발달장애 pervasive develop-
-menta disorder의 진단이 있는 경우, 뚜렷한 망상과 환각이 1달 이
상 존재해야 한다.
※기준 A의 증상중 2가지 이상이 동시에 적어도 1달 이상 지속되어야 함
※.망상이나 환각의?괴이성 bizarreness'이 인정되면 기준 A의 증상 중
하나만 만족해도 진단을 내릴 수 있음
병 진단의 핵심은 증상이 6개월 이상이어야 한다는 점이다. 다음은 세계적으
로 쓰이는 정신분열병의 진단기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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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분열병의 종류는 다음과 같이 크게 네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 망상형이다. 주로 환자들의 증상은 피해망상이나 과대망상과 같은
망상이나 환청을 주된 특징으로 한다. 그리고 상대방에게 긴장되어 있고 의심
이 많고 숨기는 것이 많다는 인상을 주는 경우가 많다.
두 번째는 파과형이다. 주된 증상은 지리멸렬한 망상과 환청이며 원시적이고
조직화되지 않은 말이나 행동을 특징으로 하며, 부적절한 감정반응이 두드러지
며, 현실과의 접촉이 극도로 나쁜 환자이다.
세 번째는 긴장형이다. 주된 증상은 극단적인 운동과 혼미, 또는 자동적 복
종과 거부증 등이며 어떤 환자들은 침묵상태를 유지하며, 거부증ㆍ상동증ㆍ매
너리즘ㆍ반향어ㆍ반향행동 등을 특징적으로 보이는 경우가 있다.
네 번째는 미분화형인데 정신분열병의 진단기준은 만족시키지만 망상형ㆍ혼
란형 혹은 긴장형의 어느 한 유형의 진단기준을 만족시키지 않는 환자군들이
다.
이와 같이 정신분열병의 유형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그런데 이런 유형은 환
자의 질병의 진행경과에 따라서 변화될 수 있는 것이고, 이와 비슷한 증상을
나타내지만 실제로는 정신분열병이 아닌 경우도 상당히 많다. 위와 같이 정신
분열병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지만 정신분열병의 진단기준에 해당되지 않는 환
자는 사례연구에서 제외되었다.
정신분열병의 치료는 심리사회적치료를 겸비한 약물치료를 원칙으로 한다.
정신분열병의 진행경과는 최근에 Nakane등의 십년간에 걸친 추적조사에 의하
면 약 4%의 환자만이 완전히 회복되었고 25%는 과거의 정신병적 악화가 있
었지만 전반적으로 회복된 비율은 30%였다. 20%는 전체 10년 동안 만성적인
정신병상태에 있고 나머지 50%의 환자는 불완전한 치료상태에 있었다. 16) 이
수치는 정신분열병에 대한 서양의학적 치료의 한계를 나타내고 있다. 즉 치료
를 해도 상당부분은 치료가 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 준다.
16) 대한신경정신의학회 편, 『신경정신과학』, p. 3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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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정신분열병에 대한 명리 고전의 이론
질병과 명리이론과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명리학의 고전인『三命通會』
『滴天隨』『淵海子平』에 언급이 되어 있으며 최근 나온 질병에 대한 명리학
적 연구에서는 질병일반에 관한 명리이론으로 설명하고 있다.
1) 일주의 오행에 따른 분류
정신분열병에 대한 명리고전의 이론은 체계적으로 수립되어 있지 않다. 그러
나 여러 각도에서 조명해 볼 수 있는데 먼저 일주의 오행에 따른 분류이다.
『淵海子平』과『三命通會』에서 일주별 이론에 대해 관찰할 수 있는데 양자
의 내용이 비슷하므로『淵海子平』의 내용을 중점으로 하여 살펴보기로 한다.
『淵海子平』에서는 목일명에 경신신유가 많으면 간담에 병이 있고 안에는
정이 놀라는 증세가 있고 폐결핵이나 토혈이나 머리가 어지럽고 눈이 어둡다
고 한다. 17) 화일명이 해자의 수왕지에 생하면 소장 심장의 병을 앓고 경풍이
있고 소변보기 힘들고 가슴이 답답한 증세가 있으며 입을 벌리고 조열하며 발
광한다. 18) 토일명이 인묘진과 목향에 출생하면 담과 위에 병을 얻는다. 위에
열세가 있으므로 음식이 막혀서 먹을 수 없는 위병 식도병과 뱃속이 부른 확
장증이 있으면 설사와 황종이 생하여 음식을 취할 수 없으므로 토하는 증세가
있다. 19) 금일명이 사오화왕처에 출생하면 대장과 폐경에 병을 받는다. 기침병
이 있거나 풍병이 있어서 간문근천에 질병을 가진다. 도깨비에 홀려 혼을 잃고
쓸데없이 헤매는 증세의 병이 있다. 20) 수일명이 사계의 토왕절에 출생하면 그
17) 徐升, 『淵海子平』, 「論疾病」, “木命見庚辛申酉多者,肝膽病。內則驚精虛怯、癆瘵嘔血、
頭眩目暗.”p.166.
18) 徐升, 위의 책, “火命見水及亥子旺地,主小腸、心經之患。內則顛啞、口心疼痛、急緩驚風、
禿舌口咽啞、潮熱發狂.”p.166.
19) 徐升, 위의 책, “土命見木及寅卯旺鄉,主脾、胃經受傷。內主膈食翻胃氣噎、蠱脹泄瀉黃腫、
不能飲食、吃物揀擇、嘔吐脾傷.”p.166.
20) 徐升, 위의 책, “金命見火及巳午旺處,主大腸、肺經受病。咳嗽喘吐、腸風痔漏、魑魅失魂、
勞怯之症.”p.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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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방광과 신경계통에 병을 얻는다. 밤에 잘때면 정을 누설하고 귀녀와 육
체적으로 접하는 몽사가 있어서 그 정기를 허손하여 귀가 먹게 되고 상한으로
인한 위병이 있다. 21)
이상에서 일주별로 『淵海子平』의 질병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 화수금일주
에는 정신분열병의 증상이 기술되고 있으나 목일주와 토일주는 기술되고 있지
않다. 필자의 생각으로 그 이유는 일주별로 흔히 보는 병을 다루었기 때문일
것이다. 다시말해 실제 명리감정에서 화수금일주가 많고 상대적으로 목토일주
는 적었다고 추정해 본다. 그래서 이 논문에서 실제로 그러한가도 확인하려고
한다. 그리고 일주이론의 공통점은 칠살이 왕하다는 것이다. 즉 일주가 칠살을
감당할 수 없는 상태를 기술하고 있다.
『三命通會』에서도 일주론에 대해서는 『淵海子平』의 내용과 비슷하게 기
술되어 있다. 22) 일주론은 세 번째의 격국론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는 것으로,
격국론에서 다시 첨언하기로 한다.
2) 조열-한습한 조후에 따른 이론
조열한습은 명리학의 주요 이론이다. 명조를 간명하는 중요한 원칙으로는 오
행의 기운이 왕성한가 미약한가를 기준으로 보는 것과 조열한가 한습한가의
조후를 기준으로 보는 두가지가 있다. 그 중 왕약보다는 조후를 위주로 기술한
명리학의 고전에는 『난강망』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간행된 현대명리서적의
대표작중의 하나인 『명리요강』에는 조후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기술하고 있
다.
21) 徐升, 위의 책, “水命見土及四季旺月,主膀胱、腎經受病。內則遺精白濁、盜汗鬼交、虛損耳
聾、傷寒感冒.”p.166.
22)萬民英,『三命通會』,「論疾病五臟六腑所屬干支」,“甲乙見庚辛申酉多者。内主肝膽驚悸勞瘵。
手足頑麻。䈥骨疼痛。外主頭目昡暈。....丙丁見壬癸亥子多者。内主心氣疼痛。顛癎舌强。口痛
咽啞。急慢驚風。語言蹇澁。外主潮熱發狂。....戊巳見甲乙寅夘多者。内主脾胃不和。翻胃隔
食。氣噎蠱脹。泄㵼黄腫。擇揀飲食嘔吐惡心。....庚辛見丙丁巳午多者。内主膓風痔漏。糞後下
血。痰火咳嗽。氣喘吐血。魍魎失魂。虛煩勞症。....壬癸見戊巳辰戌丑未多者。内主遺精盗汗。
夜夢鬼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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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抵 천지만물이 水分으로 生育되고 空氣로 성장되나니 수분과 공기는 생
명존영의 원동력이라 할 것이다. 水分은 寒濕이고 空氣는 燥熱이니 만물은
이 寒濕과 燥熱이 잘 조화됨으로써 비로소 生命은 번창 발전하는 것인바,
寒濕燥熱이 중화를 이루면 우주간에 성물되지 않을 것이 없다.
그러므로 명리에 있어서도 음양오행을 막론하고, 熱中에 생한 자가 潤濕한
운을 만나 한절에 생한 자가 온난한 운을 만나면 천명의 조화를 돌려 받은
것이므로 만사가 순수하여 구애가 없으리라. 23)
그러나 『난강망』에서는 정신분열병과 관계된 언급을 찾아 볼 수 없으며,
정신분열병과 관계된 명리이론은『三命通會』와 『滴天隨』에서 찾아 볼 수
있다.『三命通會』에서는 화사절이면 금의 태왕으로 장의 기가 막혀 잘 놀라거
나 잊어버리고 정신이 불안한 질병이 생긴다고 한다. 24) 또 화가 많고 토가 적
으면 말을 미치광이처럼 한다고 25) 기술되어 있다.
상기의 내용에 근거해서 유추를 하면 화가 사절된다는 것은 사주에 불의 기
운이 거의 없어서 한습하다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화가 많고 토가 적다는 것
은 사주의 화의 기세가 강한데 토로 유출을 시키지 못하는 상태이므로 아주
조열하다는 것으로 추리할 수 있다.
또한 『滴天隨』 성정론에 음기가 탁한데 火가 암장되면 막혀서 답답함이
많다. 밝은 가운데 금을 만나면 우울하고 번잡함이 많다 26) 라고 말하고 있어서
이것은『三命通會』의 화가 사절한 경우에 해당한다. 불이 맹렬하여 성격이 급
한 자는 金水의 충격을 받으면 격렬해진다 27) 라고 언급하고 있는데 이것은『三
命通會』의 구절과 비슷한 의미이나, 조열한 사주가 토로 유통되지 않고 금수
와 같이 싸우면 흉하다는 의미이다.
23) 박재완 저, 『명리요강』 p. 212.
24) 萬民英,『三命通會』,「論疾病五臟六腑所屬干支」, “火死絶。主膓氣結塞。驚悸徤。精神不安
之疾。”
25) 萬民英,『三命通會』, 「論疾病五臟六腑所屬干支」, “火多土少語狂.”
26) 任鐵樵 評註,『滴天髓闡微』,「論性情」, “陰濁藏火. 包而多滯.”
27) 任鐵樵 評註,『滴天髓闡微』,「論性情」, “火烈而性燥者. 遇金水之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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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격국이론
정신분열병과 관계되는 격국이론은 『滴天隨』의 성정론이 대표적이다.
순생의 기틀에는 격신을 만나면 저항하고(順生之機. 遇擊神而抗)
역생하는 순서에서 한신을 보면 발광한다.( 逆生之序. 見閑神而狂.)
순생을 하면 순하고 역을 할 경우에는 거역을 해야 마땅하다. 그러면 화평
하고 성이 순하게 되는데, 가령 木이 왕할때 火를 얻어 유통하면 順이 되는
것이고, 土로 행하면 生이다. 이때에는 金水가 격하는 것은 마땅치 않다.
약한 木이 水를 만나면 생을 받으니 반대로 순이 된다. 금은 수를 도우면
역하는 가운데 생이 된다. 이 경우는 火土의 충격을 받으면 옳지 않다. 내
가 생하는 것은 順이 되고, 나를 생하는 것은 逆이다. 왕한 사주라면 순이
옳고 쇠한 사주라면 역해야 성정이 정화되게 된다. 만약 격신을 만난다면
왕한 자는 용감하게 나서겠고, 쇠한 자는 더욱 약해지니 가령 격국의 순역
의 차례를 얻으면 그 성품이 본래 화평하지만, 세운에서 충격을 받으면 강
약이 변하니 세밀히 연구해야 한다. 28)
역은 마땅히 역해야 하고 순은 당연히 순해야하니 그렇게 되면 성정이
바르고 온화하다. 가령 木이 극히 왕한데 水의 생조를 얻으면 역이고, 금으
로써 수를 왕성하게 하는데, 이것은 역생을 돕는 것이다. 이 경우는 己丑의
한신을 만나지 않는 것이 좋다. 가령 목이 극히 쇠약한데 화를 얻어서 가면
반역이 되는데, 土의 化가 있으면 역의 가운데 순하게 된다. 辰土나 未土의
한신을 만나면 마땅하지 않다. 이렇게 극왕하거나 극쇠하면 왕에 종하거나
약에 종하는데 이런 경우는 중화가 필요한 것이 아니다. 가령 극히 왕해서
한신을 보면 반드시 미쳐서 날뛸 것이며, 극히 쇠한 상황에서 한신을 만난
다면 반드시 구차하게 된다. 세운에서 한신을 보더라도 같이 논하면 되겠
고, 火土金水의 상황도 또한 이와 같이 논한다. 29)
28) 任鐵樵 增注, 『滴天隨闡微』,「論性情」, “順者宜順. 逆則宜逆. 則和平而性順矣. 如木旺, 得
火以通之. 順也. 土以行之, 生也. 不宜見金水之擊也. 木衰得水以生之. 反順也. 金以助水. 逆中
之生也. 不宜見火土之擊也. 我生者爲順. 生我者爲逆. 旺者宜順. 衰者宜逆. 則性正情和. 如遇擊
神. 旺者勇急. 衰者懦弱. 如格局得順逆之序. 其性情本和平. 至歲運遇擊神. 亦能變爲强弱. 宜細
究之.”
29) 任鐵樵 增注, 『滴天隨闡微』,「論性情」, “逆則宜逆. 順則宜順. 則性正情和矣. 如木旺極. 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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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인용문은 『滴天隨』 원문에 대한 임철초의 설명이다. 그런데 이 설명에
는 약간의 문제가 있다. 임철초는 일주의 왕약과 종격을 구분하지 않고 설명하
고 있어서 그 내용을 이해하기가 어렵다. 독자들이 이 내용을 이해하려면 역과
순의 정의를 먼저 알아야 한다. 역과 순을 이해하는 핵심은 일주를 위주로 생
각을 할 것인가 왕약을 기준으로 해야 할 것인가가 문제인데, 임철초의 주장은
일주를 위주로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임철초는 혼돈되는 구절을 같
이 적어 놓고 있다. 역은 일주를 기준으로 생조하는 것을 말하고 순은 일주가
생하는 것을 말한다. 그런데 임철초는 역의 가운데 순이 있다는 등의 말로 역
과 순의 개념을 흐리고 있다. 또 그는 정격의 경우를 설명하지 않고 종격을 설
명하고 있어 혼란을 주고 있다. 즉 정격의 경우와 종격의 경우에 따로 나누어
설명하지 않고 정격과 종격의 경우를 한번에 설명하고 있고 종격이라고 첨언
을 하지 않아 읽는 이로 하여금 혼란을 가져온다.
위 내용을 간단히 요약하면 정격의 경우에 일주의 기운이 아주 왕성해서 순
생을 해서 설기를 하는 해야 하는데 그 오행을 충격하면 격렬한 저항이 있다
는 것이고 일주의 오행이 미약해서 역생을 해서 오행을 부조하고 있는게 그
부조하는 십신을 충격하면 미친다는 것이다. 이런 적용은 오행의 밸런스를 추
구하지 않는 종격에서도 해당되는 이론이다.
또한 이 격국론은 일주론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는데 일주론은 주로 사주의
관살이 왕한 경우를 일컫는데 정격의 역생지서에 해당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4) 귀문관살등 신살에 대한 이론
신살의 신은 일반적으로 좋은 작용을 하는 길신이고 살은 흉한 작용을 말
水以生之. 逆也. 金以成之. 助逆之生也. 不宜見己丑之閑神也. 如木衰極, 得火以行之. 反逆也.
土以化之. 逆中之順也. 不宜見辰未之閑神也. 此旺極衰極. 乃從旺從弱之理. 非旺衰得中之意. 如
旺極見閑神. 必爲狂猛. 衰極見閑神. 必爲姑息. 歲運見之亦然. 火土金水如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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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다. 즉 사주팔자 중에 서로 만나서 오행상극관계 음양조화관계가 길상의 상
황에 있으면 이것을 길신이라고 하고 그 관계가 좋지 않은 상태에 있으면 이
것을 흉살이라고 한다. 명리고전에 해당하는 『命理正宗』『淵海子平』『三命
通會』에서 신살에 대해 설명하고 있으나 유독 『滴天隨』만은 신살에 대한
설명이 없다. 이는 옛부터 신살이론을 인정하지 않는 견해도 있음을 의미한다
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신살을 명리해석에 적용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여러 가
지 이견이 많지만 일반적으로 실제 간명에 사용되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정신분열병과 관계가 있다고 알려져 있는 신살은 몇 종류되지 않는
다. 신살 중에 흉신이라고 일컬어지는 많은 신살들이 있으나 이것들과 정신분
열병과 관계가 있다는 고전문헌의 언급이 없다.
소위 귀문관살이라고 알려져 있는 신살이 정신분열병과 관계가 있다는 내용
이 문헌에 기록되어 있다. 그 대표적인 문헌은『三命通會』이다.『三命通會』
신살론에서 ‘자액살’이라고 해서 말하고 있는 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이 살은 오행이 이어나감을 반격하는 것으로 예를 들면 술인은 사, 사인은
술, 진인은 해, 해인은 진, 인인은 미, 미인은 인, 묘인은 신, 신인은 묘, 오인
은 축, 축인은 오, 자인은 유, 유인은 자가 이것이다. 30)
명리고전에서 자액살에 대한 설명은 찾아보기 힘들고 그렇지만 이와 비슷한
구성을 가진 신살로는 원진살이 있는데 그것에 대한 설명중에는 정신분열병과
관계되는 구절은 찾아 볼 수 없다. 31) 또한 현대명리서중에서도 자액살 혹은
귀문관살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지만 원전에 근거하고 있지 않다. 32)
그런데『三命通會』보다 시대적으로 좀더 앞의 문헌을 찾아보면 『袁天綱五
30) 萬民英,『三命通會』「總論諸神煞」,「自縊煞」“此煞取五行反繫 如戌人巳 巳人戌 辰人亥
亥人辰 寅人未 未人寅 卯人申 申人卯 午人丑 丑人午 子人酉 酉人子是也.”p.211.
31) 萬民英,『三命通會』,「論元辰」참조. “骨不分良善 顚倒.突 死絶則寒酸薄劣 形貌猥下 言語
渾濁 不識羞辱 破敗坎. 貪飮好情 甘習下流.”pp. 201-202.
32) 梁湘潤 編著,『神煞探原』p. 54.「自殺傾向」“是小數人, 遇到困難之事, 有如此之不智相法.
就是一種自我結束生命, 以求終了苦悶之不宜觀念. 在陰陽五行理論之中, 推論「自殺傾向」之推
理, 是用「五行反繫」之處. 五行反繫, 在古代稱之爲「自縊煞」”, 李錫映 , 『四柱捷徑』券2
p.69. 귀문관살 놓으면 정신이상병 앓아본다는 것은 雲城 金善濚선생께서 구전으로 전수받아
통계경험을한 결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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星三命指南』 33) 에 언급되고 있다.
자는 유와 같이 있고 오는 축과 같이 있고
인미묘신은 각각 편안하지 않고
해는 진을 두려워하고 술은 사를 두려워한다.
고대의 현인들이 말하기를 이것을 칭하여 귀문관이라 한다.
사주에 태어난 시에 이것을 범하면
유월 여름에도 춥다고 말하리라. 34)
그리고 최근에 원광대 동양학대학원에서 나온 선행연구에서도 이것과 정신
병과는 관련이 있다고 말하고 있다. 35) 따라서 본고에서도 정신병중에서도 특
히 정신분열병과 귀문관살의 연관성에 대해서 더욱 자세히 살펴보려고 한다.
5) 대운과 세운에 대한 이론
대운이라함은 세월이 흘러감에 따라서 5년 내지 10년 단위로 사주와 운세
와의 조화에서 오는 길흉화복을 말한다. 사주가 팔자가 조화를 잘 이루었다고
할지라도 대운의 흘러감에 따라서 좋은 대운을 만나면 발전하고 불운을 만나
면 후퇴하게 되며, 또 사주팔자의 조직이 아주 나쁘다 해도 대운의 흐름이 좋
으면 큰 고생을 하지 않는 것이다. 36)
대운과 세운을 보는 법을 약술하면, 천간에는 오운이 있고 지지에는 육기가
있으며, 대운을 볼 때는 세운과 같이 보아야 하는데 이는 나무를 접목하는 것
33) 『袁天綱五星三命指南』은 중국의 隋末 唐初의 星命學者인 天綱 袁守成이 지은 명리서로서
사주 명리학에 관한 現存하는 최고의 고전문헌이다. 이 책은 조선조 500년간 명과학의 과거
시험 과목으로 애독되었다. 심규철,명리학의 연원과 이론체계에 관한 연구.정신문화연구원 한
국학대학원 박사학위논문, 2002, p. 18. 인용
34) 袁天綱,『袁天綱五星三命指南』, 「鬼門關」, “子嫌酉上午嫌丑 寅未申卯不須安 亥怕辰宮戌
怕巳 古賢立號鬼門關 人命生時若犯此 六月炎天也道寒.”
35) 김정혜,「명리이론과 정신질환의 상관성 연구」에서 정신병과 귀문관살과는 상관관계가 있
다고 한다.
36) 박재완 저,『명리요강』, p 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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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 같다. 일간이 强하면 衰한 운으로 가야하며 일간이 弱하면 旺한 운으로 가
야 한다. 37) 歲運은 연중의 태자라 하여 일 년의 운수를 주관한다. 보통 세운을
볼 때 천간을 重하게 생각하는데, 그렇다고 지지를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 된
다. 왜냐하면 지지는 천간의 뿌리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비록 五行의 生剋은
있다 하더라도 日主와 運途가 沖戰해서는 안된다. 왜냐하면 일주는 명조본인을
나타내므로 충하면 일반적으로 좋지 않다. 제일 凶한 것은 天干이 剋하고 地支
가 沖하며 歲運이 또 沖剋하는 것인데, 日主가 旺相하면 흉하다 하더라도 장애
가 없으나, 日主가 休囚하면 반드시 凶과 허물이 있게 된다. 日主가 歲君을 犯
하여도 日主가 旺相하면 허물이 없으나, 日主가 休囚(내가 생조해 주는 오행을
만나면 休에 해당하고, 내가 剋하는 오행을 만나면 囚가 된다)하면 반드시 凶
하게 된다. 歲君이 이 일을 犯하여도 역시 이와 같이 분석한다. 38)
이와 같은 원리로 정신분열병 환자에도 일간이 강하면 쇠한 운으로 가야하
며 일간이 약하면 왕한 운으로 가야한다는 일반적인 원칙에 따라 발병하는 것
으로 예상한다. 세운도 천간과 지지오행과 대운과의 관계를 고려하여 분석한
다.
37) 徐升,『淵海子平評註』「論大運」, “以壇干曰五運, 地支曰六氣, 大運看支, 歲君看干, 交運同
接木, 天干地支得其時, 則自然開花結子盛矣, 干旺宜行衰運, 干弱宜旺運. ”. p. 167-168.
38) 任鐵樵 增註,『滴天髓闡微』,「歲運」, “歲歲管一年否泰, 如所遇之人, 故以天干爲重, 然地支
不可不究, 雖有與神之生剋, 不可與日主運途之沖戰, 最凶者天剋地沖, 歲運沖剋, 日主旺相, 雖凶
無, 日主休囚, 必罹凶咎, 日犯歲君, 日主旺相无咎, 日主休囚必凶, 歲君犯日." p. 464-4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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Ⅳ . 사례조사 및 分析방법
1. 調査對象 및 調査方法
본 논문을 쓰기위한 조사대상자의 선정은 다음과 같이 하였다. 지금 현재
정신분열병으로 입원치료 및 외래치료를 하고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하였다.
그리고 정신분열병은 DSM-4에 의하여 진단된 환자이다. 논문을 쓰기 위해서
도구로 사용한 설문지 조사방법에 있어서 연구자의 편견개입의 여지를 방지하
고, 사례자료 수집에 있어서 객관성 유지와, 사례연구 자료의 신뢰성확보를 위
하여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설문지 조사 방법을 시행하였다.
첫째, 정신분열병이라고 분명하게 진단된 환자를 설문조사를 하였다.
둘째 , 환자가 직접 설문지 작성이 어려운 경우에는 설문지 문항을 읽어주
고 답을 받아 적는 형식을 택하였다.
셋째, 환자가 원하지 않는 경우에는 설문조사를 하지 않았다.
넷째, 설문지 문항의 가장 중요한 문항인 태어난 날과 시간이 부정확한 경
우에는 설문지를 수거후 폐기하였으며 사례분석에 이용하지 않았다.
다섯째, 연구자가 다시 환자와 인터뷰를 하여 생년월일시를 확인하였으며
부정확한 경우는 사례분석에서 제외하였다. 환자의 기억이 부정확한 경우는 연
락이 가능한 보호자와 전화통화후 확인하여 최대한의 정확성을 기하였다.
2. 命造分析 方法과 分析基準
정신분열병에 관련된 명리이론은 앞장에서 설명한 것처럼 많은 명리고전에
서 다루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三命通會』 『淵海子平』 『滴天隨』의 이론
을 참고하여 사례 하나하나를 명조분석틀에 맞추어 분석하려고 한다. 명조분석
틀은 다음과 같다.
1)일주론 : 화일명은 수를 보고 해자의 수왕지에 생한 경우, 금일명이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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