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형충파해합용법' 책의 원고를 탈고하고 출판사에 넘겼습니다.
하루에 1시간도 원고를 들여다 볼 시간이 없어서
지루하게 몇 개월을 끌다가 이제 완료된 것입니다.
맹파학회에서도 형충파해합을 보는 법에 대한 출처를 알아두면 좋을 듯하여 자료를 올립니다.
맹파명리하고 다른 것과 같은 것을 구별하여 알고 있다면
보다 객관적인 맹파명리가 될 것입니다.
아래 자료는 책의 일부를 요약한 것입니다.
형충파해합 간법 1
형충파해합은 지지의 오행이 정(靜)에서 깨어나 작동하는 상태를 말한다. 명조의 약 80% 이상은 형충파해가 있고 형충파해가 없는 명조도 운에서는 형충파해가 작동하므로 전 명조에 형충파해는 작동한다. 따라서 형충파해합 보는 법에 대해서 명확히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형충파해에 대해서 언급하기 시작한 것은 명서 초기부터이다.『옥정오결』은
“천간은 오로지 생극제화를 논하고 지지는 오로지 형충파해를 논한다.”
라고 하여 지지는 생극보다는 형충파해를 중히 본다는 의미를 강하게 나타내었다. 이를 따라『삼명통회』「간명구결」에서도
“무릇 명은 먼저 간신(干神)의 극제 유무와 지신(支神)의 형충 유무와 간지 납음 전투 항복의 유무를 살펴보라.”
고 하여 지지의 형충을 천간과 함께 반드시 먼저 보아야할 것으로 강조했다.
형충파해 보는 법은 2가지 요점만 알면 쉬워진다. 첫 번째는 형충파해가 있어도 합이 되면 형충파해는 해소된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제를 받는 자가 왕하면 형충파해의 해로움은 나타나지 않고 오히려 형충파해로 인하여 피제신이 발동한다는 것이다. 이 두 가지 중에서 합으로 해소하는 것에 대해서 간단하게 논한다.
1. 합으로 해소
『증애부』에서는 “인수와 녹신이 형충의 지(地)에 있으면 심란하고 몸을 잊는다.”라고 했고,『무함촬요』는 “삼형(三刑)과 육해(六害)의 충격을 받으면 가파른 언덕을 만난다.” “일시의 상충은 처자의 공이 없다.”라고 했다. 또『연해자평』「인감론」은 “생시가 만약 형충을 만나면 평생 궁핍하고···”라고 하여 명조에 형충이 있으면 격이 떨어진다는 의미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러나 형충파해가 있으면 형충파해를 해소하는 법도 있다는 것이 기본 명서들의 입장이다.『명통부』는 “오행(五行) 정귀(正貴)는 형충파해로 극해하는 신을 두려워한다. 사주 길신은 관(官)을 왕하게 하는 생(生)과 합(合)의 지지를 기뻐한다.”라고 했는데, 이때에 정관을 생하여 왕하게 하거나, 또 정관을 合하는 신을 기뻐한다고 해서 형충은 흉하지만 合하면 길하다는 의미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또 취성자가 찬한『기상편』에서는 “육합(六合)이 공(功)이 있으면 육부(六部)의 권존(權尊)이 된다.”라고 하면서 육합의 공(功)을 길상으로 보기 시작했고, 이에 대해 만육오는 주해를 달면서
“무릇 사주 중에 형충극해파가 있는 상은 본래 흉으로 논한다. 유력한 합신을 얻어서 당기면 즉시 반대로 상서로움이 된다. 그 복이 높고 길다.”
라고 했다. 또『삼명통회』「총론제신살」에서는
“또 이르되 상충상파(相沖相破)는 삼합 육합이 명중에 있으면 오행이 구해진다는 것은 어떠한 것인가? 혹 禍 중에 福이 생하고 福 중에 禍가 생하는 것이다. 예컨대 사절(死絶)이 다시 생을 만나는 것이고 공망이 파를 받아 상극(相剋)이 상성(相成)이 되는 것이다. 곧 禍 중에서 福이 생하는 것이다. 이것의 반대가 곧 福 중에세 禍가 발생하는 것이다.”
라고 설명하면서 형충파해를 합으로 해소하는 법을 밝혀두었다. 그런데 형충파해가 해소되면 오히려 그 복이 크고 길다고 했으므로 해소가 유력하면 해소와 동시에 길국을 짓는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 또 합으로 형충파해 해소하는 법에 대해서 직접 언급한 명서는『무함촬요』가 있다.『무함촬요』는 “관(官)이 충을 받고 합이 없으면 표류하는 무리이다.”라고 했던 것이다.
형충해소법에 대해서 가장 체계적으로 잘 언급한 명서는『자평진전』이다. 심효첨은『자평진전』「논용신성패구응」에서 "예컨대 정관이 재와 인수를 만나고 또 형충파해가 없으면 정관격은 성격된다."라고 함으로써,『옥정오결』의 이론을 받아 들여 지지가 파괴되는 것은 형충파해가 될 때임을 천명했고, 뒤의 문장에서는 "무엇을 구응이라고 하는가? 예컨대 … 정관이 형충이 있어도 회합으로 해소하는 것이다. …" 라고 하면서 지지에서 월지 정관에게 손상을 입히는 것은 형충파해이고, 또 형충파해를 해소하는 지지는 정관과 회합이 되는 글자라고 한 것이다.
심효첨은『자평진전』「논형충회합해법」장에서 매우 유용한 이론들을 제시했다. 다만『자평진전』은 월지를 중심으로만 설명하고 있고 다른 지지에 형충이 있을 때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것은 전술한 만육오나『무함촬요』에서 말한 바와 같이 명서들은 형충을 해소하는 법에 대해서 딱히 월지가 합이 될 때라고 한정짓지 않았으므로 기타 년·일·시에 형충파해가 있는 경우에도 합의 해소법은 같이 작용한다.
乾 양력 1919.11.19 묘시
93 83 73 63 53 43 33 23 13 03 時 日 月 年
乙 丙 丁 戊 己 庚 辛 壬 癸 甲 己 乙 乙 己
丑 寅 卯 辰 巳 午 未 申 酉 戌 卯 亥 亥 未
59세 丁巳년 간암으로 사망했다.
이 명조 신왕한 명조임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당연 己未재성이 용신이고 남방운은 길운일 것이다. 그런데 왜 己巳대운 59세 丁巳년에 사망했는가?
그것은 己巳대운 丁巳년에 양해(兩亥)의 충을 만나서 巳 재성이 극을 받아서 그렇다. 만일 원국에 酉의 합이 있었다면 巳상관은 무너지지 않았을 것이고 사망에 이르지도 않았을 것이다.
乾 『三命通會』 p.586.
時 日 月 年
戊 己 庚 辛 壬 癸 甲 乙 丙 丁 丙 乙 戊 乙
辰 巳 午 未 申 酉 戌 亥 子 丑 戌 巳 寅 丑
大富이다.
이 명조 신약하다. 그런데 어찌해서 서방 관성운에 대부인가? 이 명조는 戌寅이 합이 되고 巳丑이 합이 된다. 寅巳는 각자 합이 구하므로 인사형은 불가하다. 巳는 金局도 이루지만 火局을 돕기도 하므로 전체적으로 화세가 더 왕하다.
戌은 왕한 火의 세력으로 丑을 형해서 축중신금을 극한다. 사축합이 축을 구하고 있어서 원국은 길국이다. 화세가 왕하므로 제를 받는 금을 복구하는 화토운이 길하다. 축중관성이 극을 받으므로 丑운 길하고, 서방운도 길하다.
이 명조는 乙亥운에 사해충이 있지만 쇠신 亥가 왕신 巳를 충한 것이라 火식상이 왕하여 발동하므로 재물창성운이다. 충이 복을 불러온 것이다.
축술형으로 개고되면 대발하므로 거부가 된다. 신약한 명조이지만 식상이 관성을 극하는 상이 나타나면 제를 받는 관성을 복구하는 운 길하다.
乾 『三命通會』
時 日 月 年
己 庚 辛 壬 癸 甲 乙 丙 丁 戊 丙 乙 己 乙
卯 辰 巳 午 未 申 酉 戌 亥 子 戌 巳 丑 丑
大富이다.
이 명조도 서방지에 대부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