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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연월일시의 형성과정을 역법에 정통한 石泉선생의 글을 올리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일통 2013. 7. 24. 10:23

무한한 공간 속에서 시간은 보이지도 잡히지도 않으면서 어디론가 흘러간다. 우리가 의식하든 의식하지 않든 시간이란 존재는 엄연히 존재하고 있다. 지금의 이순간은 정체되어 있는 것 만 같은데 시간은 어느 곳으로부터 숨어 들어와서 세상만물을 변하게 하고 생명은 태어나고 자라서 늙어죽게 한다. 대체 시간은 어디서 오고 어디로 향해가는 것일까?
잠시도 쉼 없이 시간은 우리의 호흡 속으로 왕래하며 시간의 울타리를 치고 있다.
일상적으로 우리는 시간이란 개념을 단지 시계바늘의 회전으로 생기는 듯한 묘한 착각을 일으키고 있다. 시계가 고장이 나서 정지하게 된다면 시간도 자연히 정지할 듯한 착각...
그저 시간이란 타인과의 생활에서 비롯되어지는 약속의 일종으로만 여겨지는 것도 사실이다.
이렇듯 우리는 시간에 대해 무관심함을 알게 된다. 그리하여 수많은 세월이 흘러 머리칼에 서릿발이라도 내린다면 세월의 무상함을 느낄지도 모르겠다.

먼 대양을 항해하거나 깊은 산속에 은거하다 보면 시간이란 별 무의미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우리가 관념적으로 생각하는 시간과는 전혀 별개의 시간임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태평양 같은 망망대해에서는 어느 특정한 목표물도 없고, 보이는 것이라고는 하늘과 끝없이 펼쳐진 바다 뿐으로 시간이란 존재는 태양의 출몰과 수많은 별들의 순환 고리의 이상의 의미를 지니지 못한다. 어제도 없는 듯하고 내일도 있을 것 같지 않은 묘한 시간의 정체성을 느끼게 된다. 시간은 오로지 태양과 별들에 의존하게 된다.

이를 태양과 별에 시간을 기준한다고 하여 “태양시”또는 “항성시”라고 한다.
시간은 3차원의 공간에서 생기는 현상으로 음양의 동정의 이치에 따라 동하는 방향으로 시간은 간다. 일반적인 시간의 개념이라면 연월일시가 변화해가는 과정으로 알고 있다.

무한한 우주공간을 운행하는 태양과 지구와의 관계에서 시간은 흘러가지만 무작정 무질서하게 흘러가지 않고 일정한 법칙을 가진다는 점을 인지하여 무상의 시간대에 인위적인 시간의 구분을 설정하여 연월일시를 만든 것이다. 그래서 시간을 이해하는 우리의 인식은 절대적인 진리의 값이 아니라 다분히 관습적이고 형식적인 것이다.

시간을 이해하고 측정하는 벙법을 우리는 역법이라도 한다.
자평명리와 더불어 동양철학은 황제가 육십갑자를 세운 이후로 매년마다 간지를 순차적으로 메겨왔고 앞으로도 규칙적으로 간지가 배분된다.

사주란 네 기중 즉 연월일시 육십갑자의 네 기둥으로 만들어 진다. 년에는 그해에 해당되는 간지가 배당이 되고 월,일,시 등도 마찬가지이다.

가령 乙酉년이면 그 해에는 천간 乙의 기운과 지지 酉의 운기가 작용한다. 이하 월일시도 마찬가지이다. 명리학이나 기타 동양학문을 연구함에 있어 시간이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따라서 간단하나마 시간의 모습인 연월일시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를 살펴볼까한다.


일년은 어떻게 정의 되는가?
일년이란 간단히 말해 지구가 태양을 한바퀴 공전한것을 말한다. 지구를 기준으로 한다면 태양이 태양의 황도를 따라서 1일에 약 1도씩 서에서 동으로 이동하여 365.24일 걸려서 일주하는 것을 말한다. 태양을 기준으로 할 때는 지구가 태양을 중심으로 자전하여 24시간 1주야를 반복하여 약 365.2422일 걸려서 태양을 중심으로 어느 한 지점을 출발하여 다시 그 지점에 돌아올 때까지의 한번 공전한 것을 말한다.

그런데 지구의 일년의 길이는 일정하지 않고 약간의 오차가 생긴다.
그 이유는 지구의 공전궤도는 23.27도로 경사를 이루었기 때문에 공전궤도가 완전한 원형을 이루지 않고 타원형을 그리게 되어서이다.
그리고 지구에 가장 강하게 영향을 미치는 행성중의 하나인 목성 화성등과 그리고 지구의 위성인 달과의 상호인력 관계에서 늦어지거나 빨라지기도 한다. 따라서 일년의 길이는 360일이 아니고 평균 365.2422일, 시간으로는 365일 5시간 48분 46초가 된다.

원리상으로는 당연히 원은 360도이며 따라서 지구의 공전도수도 당연히 360도를 회전함에 따라서 1도를 회전할 때마다 1일이 되며 일년은 360일이 되어야함에도 불구하고 5.2422일의 오차가 나게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천구란 우주를 하나의 원형체로 가상한 것이며 지구를 중심으로 우주를 보았을 때 지구의 적도를 그대로 확장시킨 것이 천구의 적도이다. 황도는 지구를 움직이지 않는 공정된 것으로 간주하고 천동설의 입장에서 보았을때 태양이 우주선상에 그리는 궤도이다.

즉 실제로 태양을 중심으로 지구가 공전하지만 지구의 기준에서 볼때 태양이 움직이는 것으로 보여 이를 가상하여 그린것이라고 할 수 있다.
태양이 황도를 한번 도는 주기를 1년이라고 한다.

그리고 하지점에 이르렀을 때 태양은 가장높이 있게 되고 동지점에서 가장아래에 있게 된다.
또 춘분점을 기점으로 낮의 길이가 길어지게 되고 추분점을 기점으로 밤이 길어지게 된다.
춘분점 추분점은 낮밤의 길이가 같게 되며 이를 기점으로 낮밤의 길이가 변화가 되니 춘분점 추분점은 “음양변화”의 기점이 된다.
춘,추분점은 황도가 천구의 적도상에서 만나는 두 지점을 말한다.
태양이 춘분점을 출발하여 다시 춘분점에 돌아 올 때 까지를 1년이라고 현대 천문학에선 정의한다. 이때 춘분점을 “0도”로 한다.
이를 천문학상 “태양력”의 1년이라고 하며 동시에 “1태양년”이라고 한다.
1태양년의 길이를 통상 “세실”이라고 한다.
춘분점을 기준으로 하는 태양력의 1년의 길이는 365일 5시간 48분 46초이다.
365일을 1년으로 한다면 5시간 48분 46초의 오차가 매년 생기게 된다.

다음으로 일년을 정의하는 방법은 태양이 황도상의 한지점을 출발하여 다시 그 지점으로 돌아오기까지의 시간을 일년이라고 한다.
이를 “항성년”이라고 하는데 항성년의 길이는 1태양년보다 조금 더 길게 된다.
1항성년의 길이는 “365일 6시간 9분 9.5초”인데 1태양년보다 길어지는 원인은 춘분점이 항상 고정되어 있지 않고 이동하기 때문이다.
춘분점의 이동현상을 “세차”현상이라고 한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현대적인 천문학상의 일년이라는 의미는 “1태양년” “365일 5시간 48분 46초를 일년으로 정의하며 백년에 약 수초정도의 오차치를 가지게 되는데 점차 일년의 길이는 짧아지고 있다고 한다.
이외에도 일년을 정의하는 방법들이 있으며 각기 다른 길이를 가지게 된다.



일년의 출발점은 어디인가...춘분? 입춘? 동지?
당연히 위에서 본바와 같이 현대천문학에서는 춘분점을 일년의 기점으로 삼는다. 춘분점은 황도와 적도가 만나는 지점이고 동시에 밤의 길이가 길다가 낮이 길어지는 시점이는 당연히 음양변화의 기점으로서 일년의 출발점으로 삼기에 무리가 없다.
그래서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양력 1월1일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현재 사용하는 양력인 그레고리 역법은 기독교의 부활절을 맞추기 위해 춘분점을 일정하게 고정시킴으로서 1월1일은 불규칙하게 들어오게 된다.
춘분일은 매년 양력 3월21일이나 20일이 된다.
따라서 현재 양력 1월1일은 무의미한 일년의 출발점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세수” 일년의 기점은 결론적으로는 어떤 정확한 기준에 의해 정해지는 것이 아니고 대력적인 몇가지의 기준치를 두고 역법을 제정한 당시의 지배적인 사회관념하의 가치관에 의해 결정되어 진다는 사실이다.
동양에서는 그 중에서 멸리학에서는 일년의 시작을 입춘으로 한다.
한편 오운육기학에서는 일년의 기점을 대한으로 삼기도 하고 기분등에서는 동지를 일년의 기점으로 삼기도 한다.
하지만 태음태양력을 사용하는 동양의 역법에서는 전통적으로 모든 역법의 출발점을 동지로 삼았다.
동지에 일년 중 밤이 가장 길어지는 시기가 되어서 이 동지를 기점으로 새롭게 출발한다는 관점에서 가장 특별히 취급하여 가급적 세수를 동지로 하려고 애를 써왔다.
그래서 새로이 역법을 세울 때도 어떤 특정한 해의 11월에 동지와 갑자일진 그리고 야반에 삭망등이 일치할 때가 있다면 그때를 역원 즉 역의 출발점으로 삼기도 했다.

과거에는 동지를 세수로 삼았던 적이 있었다.
일찌기 중국 하나라 때는 寅월을 세수로 삼았으며 이때는 동지가 11월에 들어 천정동지라고 했다.
뒤이어 은나라 때에는 丑월을 세수로 삼아 동지가 12월에 드니 자정동지라고 했다.
다시 주나라때 子월을 세수로 하여 1월에 동지가 드니 이를 인정도지라고 했었다. 주나라 역법은 춘추말기까지 이어지는데 이 당시에 쓰여진 역사적 기록물 등을 본다면 오늘날의 월 개념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한다.
예를 들어 당시의 7,8월은 오늘날의 5,6월이 되니 혼란의 여지가 있을 수 있게 된다.

오늘날 寅월을 세수로 삼는것은 한제국의 한무제부터 였다. 한무제때 11월을 甲子월로 하고, 동지일 야반을 甲子일 甲子시로 하여 역원을 정립하고 寅월을 세수로 삼았던 것이다.
그래서 寅월 입춘을 세수로 하여 오늘날까지 이어져 내려온 것이다.
입춘은 춘분점보다 15일 정도 빨리 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현대천문학은 태양이 천구의 적도와 황도가 만나는 지점인 춘분점을 1년의 시작으로 한다. 동양천문에서는 허성을 중심으로 가장 가까이 접근했을 때를 기준하여 일년의 시작점으로 한다. 이 지점이 입춘인 것이다.
허성이란 28수의 북쪽지점인 자방에 위치한 별자리이다. 서양별자리로는 태양이 황도상에서 물병자리에 가장 근접햇을때를 입춘이라고 한다.

한편 동지를 세수로 삼았던 이유는 음양의 시종을 중시한 것에 연유한다.
주자가 공자의 말을 빌어 일년의 세수를 논한 바가 있는데 주역괘상으로 설명한 내용이 있다.
“주나라에서는 일양이 자에서 생기니 이를 중시하여 세수로 삼았고, 하나라에서는 일양이 생겨나 인에 이르러 비로서 양기가 대지에 모습을 드러내니 이를 중시하여 인을 세수로 삼았던 것이다“라는 내용이다.
이 내용으로 볼 때 세수를 어디로 삼는가는 양기의 시생을 중시하는가? 아니면 발현을 중시하는가? 에 달려있다고 할 수 있으며 이 결정은 그 당시의 시대적사회관의 가치관에 따른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참고로 전통적으로 우리사회에서는 동지를 관습적으로 한해의 시종으로 삼아온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예부터 모든 역법의 기산점으로 삼아왔기도 하다.
동지에 팥죽을 쑤어먹어야만 나이를 한 살 더 먹는다는 뜻에서 “작은 설” 또는 “아세“ 라고하기도 하는데 동지의 의의는 실제적인 의미에서 한해의 시종으로 잡기에 전혀 무리가 없다고도 하겠다.



월은 어떻게 만들어지나?
월은 달이 지구를 공전함으로 생긴다. 태양을 기준으로 볼때는 태양에 대한 지구의 위치를 말한다. 명리학에서의 “방합”이란 의미가 지구의 위치를 표현한 것이다.
달은 약29.5일 만에 1바퀴씩 자전하는데, 이 주기는 달이 지구 주위를 1바퀴 공전하는 시간과 같다. 따라서 지구에서 볼때 달은 거의 같은 면만 보이게 된다. 그러기에 지구에서 바라볼때 달의 한쪽 면 밖엔 보지 못하는 것이다. 그리고 달은 좌우로 자전하지 않고 상하운동을 한다고 한다. 예를 들어 달팽이란 말에서도 달이 팽이처럼 돈다고 하여 생겨난 말이라고 한다. 그리고 달은 인간에게 절대적으로 수기의 영향을 미치고 있다. 크게는 지구에서의 조석의 영향과 인간에게 있어선 생리와 심리적인 측면에서 의 영향은 태양에 비해 절대적이다.

가령 여성의 생리주기는 달의 영향을 받으며, 인간에게 있어서 누구나 있는 머리의 가마의 돌아간 방향도 달의 회전방향으로 돌아간 것이다.
또한 인간의 장기를 가르키는 한자의 장이라는 글자의 부수는 고기 肉이다.
그런데 肉은 月의 모습을 취하고 있다. 이는 곧 달이 만물 중에서 생명을 가진 존재를 자라게 하는 어떤 결정적인 요인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달은 우리에게 매우 감성적인 느낌으로 다가온다.
태양은 직설적이고 외양적이며 힘의 상징으로 부각되지만 달은 부드럽고 어머니의 품성으로 상징된다. 태양은 인간의 내면성에서 볼 때 양성. 즉 정신력을 상징하고 달은 인간의 감성력을 상징한다고 하겠다.

천지운행을 살펴볼 때 지구와 달 태양은 우주운행의 3요소이다.
태양의 영향력도 지대하지만 가장 가까이 있는 달의 영향력은 실제로 더 크다고 하겠다.
달의 운행은 매우 복잡하다. 태양에 비해 매우 불규칙적인 운행을 하기 때문이다.
한달은 달의 공전주기인 29.53일에서 산출되었다. 그래서 한달은 30일도 있고 29일도 있다.
이를 태음력이라고 한다. 29.53일은 달의 삭망주기를 기준으로 한 것인데, 이렇게 한다면 일년은 354일에서 355일이 된다. 그러면 태양력과 비교하여 10일정도 모자라게 되어 많은 오차가 발생한다. 그래서 3년마다 10일의 오차를 줄이기 위해 윤월을 둔다.
바로 이것이 우리가 현재 사용하고 있고 예부터 사용한 태음태양력이다.

윤월은 일상생활에서 속설과 민간신앙이 많이 등장하는데, 윤달에는 귀신도 모르는 달이므로 이때에 평소 금기시 해왔던 일들을 처리한다는 등의 이야기가 많이 있다.
명리학에서는 달을 기준으로 하는 태음력은 사용하지 않는다.
명리학은 24절기력을 사용하는태음태양력을 사용하는데 가장 오차가 적은 역법이다.
24절기력에서의 한달의 개념은 태양에 대한 지구의 위치를 말한다.
360도를 24도로 나누어서 15도인 두절기를 합한 30도를 한달로 한다.
이를 월장이라고 하는데 월장은 곧 지구의 태양에 대한 위치를 말하는 것이다.

육임학에선 월장을 중요한 개념으로 잡아놓고 있으며 명리학에서도 월령이라고 하여 특령의 여부로 삼고 있다. 따라서 명리학등의 학문에서 사용하는 월의 개념은 달을 기준으로 한 것이 아니라 태양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



하루의 문제
하루는 지구가 태양을 중심으로 자전함으로서 생긴다. 365번의 하루의 반복으로 일년365일을 가지게 된다. 하루의 정의는 태양이 자오선을 남중한 다음 다시 남중할 때 까지 걸리는 시간이다.
“남중”이란 태양이 지구의 한 지점을 수직으로 통과하는 때를 말한다.
즉 내가 어느 위치에서 꼼짝하지 않고 서 있게 된다면 태양이 나의 머리꼭대기에 오게 되며 정오이고 다시 밤이 지나서 낮에 태양이 나의 머리 위에 오게 되면 이 기간이 하루가 된다.
하루의 길이는 “1태양일” “1할성일”등으로 나누어 볼수는 있으나 현재 우리가 쓰고 있는 하루의 개념은 “1평균태양일”로서 24시 3분 56.555초이다.
지구의 공전은 태양을 중심으로 이루어지지만 자전은 지구자신의 회전에 의한다.
그러므로 지구의 자전은 주체적이다.
명리학에서 일간을 자신으로 삼음은 이와 같은 이유에서라고 볼 수 있다.

지구의 하루는 지구가 저전함에 따라 경도상으로 태양의 영향을 받게 된다.
월은 지구가 공전함에 있어 지축이 경사가 져서 태양을 향한 지구의 면이 상하로 움직여서상하로 태양의 영향을 받지만 일은 자전으로 좌우로 태양의 기운을 받게 된다.
일의 기준점은 밤 12시 야반 자시이다.
여기서 고려해보아야 할 문제는 하루의 경계가 어딘가 하는 문제이다.
그리고 어떻게 밤12시가는 기준을 확실히 그을 수 있는가의 문제이다. 그리고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또 하나는 야자시와 조자시의 문제이다.
일상 하루의 경계는 밤12시를 정해서 날짜를 변경한다. 좀더 정확히 말한다면 우리나라의 경우는 밤 12시 30분이 자정이 된다.
자시란 흔히 동경시로 기준한다면 밤 11시30분에서 새벽 1시 30분까지이다.
그런데 이 12시,1시등의 시간은 영국 그리니치 천문대를 지나는 본초자오선을 기준으로 시간을 경도상으로 정한 것이다. 그러므로 다분히 자외적인 시간의 구분이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하루의 경계를 생각해본다면 상당히 모호한 면이 많다.
왜 하필이면 12시나 자시를 하루의 경계로 삼을까? 여기서 하루의 경계에 대해서 살펴보기로 한다.

하루의 경계는 이론적으로 본다면 태양이 남중하는 지점이 낮12시 오시라면 오시의 지점에서 수직선으로 지구의 정반대편의 지점이 밤12시 자시가 된다.
우리의 전통적인 하루의 관념은 하루를 12등분하여 자시로 하루의 경계로 삼았다.
하지만 중국 은나라 당시에는 새벽을 하루의 시작으로 보았으며 이집트에서는 일출기점을 그리고 유대교나 아메리카 인디언 등에서는 일몰을 하루의 기점으로 삼기도 했다.

이처럼 본다면 하루의 기준점도 역시 년의 경우처럼 정확한 기점이 존재하여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 시대사회적인 가치관에 따라 정해진다고도 볼 수 있다.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하루의 기점은 사람들의 활동이 가장 적은 한밤을 택하여 삼았다고 전해진다.
그래서 하루의 기점을 정하는 문제도 역시 일년의 경우처럼 몇가지의 기준치를 놓고서 대비하여 볼 수도 있겠다.

현재의 경우는 일년의 시작을 인월로 한다.
년과 일은 태양을 위주로 하는 지구의 운동이다.
그러므로 년과 일은 하나의 원리로 움직이는 지구의 회전운동이라고 산정해볼 수 있다.
그래서 일년의 기점이 인월인 것과 같이 하루의 경계는 인시로 볼수도 있지 않을까 한다. 일년의 기점을 인월로 하고 하루의 기점은 자시로 한다면 무너가 년과 일의 상관성에서 일치점이 없게 된다고 보겠다.

그리고 또한 공자가 “하늘은 子에서 열리고 땅은 丑에서 열리며 사람은 寅에서 생겨난다”고 말했듯이 이미 子에서 하나의 기운이 동하여 寅에 이르러 사람이나 사물이 생겨나 발동하게 되니 년과 일을 하나의 원리로 본다면 子월을 세수로 삼으면 子시가 하루의 기점이 되고 寅월을 세수로 삼으면 寅시가 되어야 옳지 않을까 한다.

子에 의의를 두는 것은 子에 이르러 일양이 시생하니 이를 기점으로 양기가 솟아오르니 아직은 양기가 발현하지 않았지만 이미 발생하기 시작한 기운을 중시하는 측면이고 寅에서 의의를 두는 것은 子에서 시생한 양기가 이제 비소로 그 모습을 드러내어 천지에 양기를 발산하는 현상체를 중요시 한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
그래서 일의 경계도 년과 함께 동일한 한가지로서 보아야 옳을 것이다.
다른 측면에서 괘상으로 볼때 巳시를 기점으로 극양에 이르고 亥시를 기점으로 극음에 이른다.

亥시에 이르면 양기가 절멸하여 순전히 음기만으로 괘상이 이루어진다. 괘의 의미로도 모든 것이 절멸이 되어 사가 되었다는 말이다. 동시에 亥시에 이르러 모든 것이 끝났다는 의미도 된다. 그리고 子시에 이르러 괘상은 양기가 한 개 맨 아래에 생겨나서 양기가 점차 발생하여 巳시에 이르러 괘상이 모두 양이 된다. 그래서 子시에서 巳시까지는 양의 영역이 되고 午에서 亥시까지는 음의 영역이 된다. 이로 본다면 亥와 子가 경계선이 된다.
그러므로 야자시와 조자시의 문제에 있어서는 亥시를 기점으로 하루를 마감하고 子시로서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는 생각도 가능하다고 하겠다.


시의 문제
시는 태양이 지구에 대한 하룻동안의 위치상의 변화를 나타내는 것이다. 경도상으로 시간의 측정방법은 360도는 24시간이 되고 1시간은 경도 15도이며, 경도 1도는 4분이 된다. 기준점은 본초자오선(경도0도)인 영국 그리니치 천문대를 기준으로 시간을 정한 것이다. 이 기준에서 정하는 시간은 하루 24시간이다.
이렇게 시간을 측정하는 방법은 “세계시”라고 하는데 일상생활에서는 무척이나 난해한 개념이지만, 선박이나 항공기를 운항할 시에는 가장 기본적인 개념이며 경도상의 시간으로 현재 위치한 곳까지도 산출할 수 있다.
시간을 정하는 방법은 “시법”이라고 하는데 전통적인 우리의 시법은 조선중기 서헌력법을 사용하면서부터 1월 12시 96해법으로 사용하였다.
시간이란 진정한 의미에서 지구에 대한 태양의 위치상의 변화를 측정한 것이다. 그러므로 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시간은 지구가 자전함으로 인해서 각 지역마다 시간의 차이가 있게 된다. 한국 서울에서의 12시와 일본 동경의 12시는 같은 12시지만 거리상의 차이로 인해 일본의 12시는 한국의 12시보다 빠르게 된다. 즉 한국의 11시 30분이 일본의 12시인 것이다.

국토가 넓은 하나의 나라가 있다면 동서쪽의 양쪽은 시간의 차이가 나게 된다. 그래서 그 나라의 시간이 다름으로 해서 일상생활에의 혼선이 발생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어떤 특정지역을 기준으로 시간을 정하여 그 시간을 그나라의 표준시로 정한다. 이를 “표준시”라고 하며 각 지방마다의 시간을 “지방시”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표준시는 일본 동격 경도 135도선을 기준하여 시간을 정한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표준시가 12시라면 지방시는 12시 30분이 되며 지방시 12시 30분이 우리나라에서의 정확한 12시가 된다. 왜 그러가 하면 우리나라는 일본 동격보다 경도 상으로 127도 정도이므로 8도의 차이이면 약 30분이 빠르게 된다. 그러므로 우리나라의 시간과 일본의 실적인 시간상의 차이는 약 30분이 된다. 그러므로 현재 쓰는 우리의 시간에다 30분을 더해야 만이 정확한 우리나라의 시간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세계표준시는 15도를 1시간으로 하므로 경도 120도와 135도 사이에 있는 지역은 모두 똑같은 시간대에 속하게 된다.
그래서 15도 양경계지역은 엄연히 시간의 차이가 남에도 불구하고 같은 시간을 쓰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명리학에서는 사주간지를 세울 때에는 똑 같은 시간이지만 어느 지역에서 출행했는가에 따라서 시간대를 감안하여야 감정상의 오류를 줄일 수 있다. 가령 우리나라의 경우 동해안에서 출생한 것과 서해안에서 출생했는가에 따라서 약 2~4분의 차이가 난다. 따라서 명리학에서의 시간의 관념은 표준시보다 지방시의 개념으로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즉 자신의 정중자오선으로 사간의 기준하여야 할 것이다.

여기서 또 한가지 감안하여야 할 점은 시간의 체감도이다.
예를 들면 우리가 아주 흥미있는 일에 몰두하게 되면 시간은 빨라지게 됨을 느낀다. 반대의 경우라면 시간은 더디게 진행된다 심리적으로 시간을 측정하는 개개인의 기준은 천차만별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실제로 지구가 서에서 동으로 자전함에 따라서 서쪽에서의 시간이 동쪽에서 느끼는 시간보다 늦게 된다. 해가 뜨는 아침이면 시간이 약간 빨리 진행함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정오를 지나서 저녁나절 무렵은 시간은 약간 더디게 진행한다.

또한 겨울철에는 지구의 자전과 공전이 빨라지게 됨으로 해서 시간이 빨리가게 됨을 느끼게 된다. 그러므로 감정을 함에 있어서 상담자의 이러한 시간의 느낌도 동시에 감안을 하여야 할 것이다.


출처 : 紫雲 자연속의 나를찿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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