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전령을 하던 일병시절,
본부중대 왕고가 재미삼아, 신병이 갓 들어오면 하던 질문이 있었다.
"야 느그들 여기 고참들 중에 누가, 성질 젤 더럽게 생겼냐?"
말하자면 앞으로 모실 선임병의 첫 인상 끄집어 내기였었다.
전령은 초소 수만큼 여섯명,
난 일찍 발탁된 경우로 솔까 이등병 이었지만 한달 빠르게 진급된(?) 케이스였고,
나머진 다...일병 말호봉...
아니 근데 내가 뭘 어쨌길래 전부 손구락이 나한테.....그랬다
첫인상,
내가 볼때 난, 겁내 착하고, 순수하고,선한 눈망울하며,그저 그런 얼굴생김새며,
어딜봐도 강하거나 고춧가루 기질은 안보이는데,
남들은 내 첫인상이 드럽덴다.
왜 그거 있잖은가 말이다.
개 꼬라지 피우게 생긴...그런거 말이다.
덕분인지 난 태어나서 싸움을 한번도 안해봤다,
내 기억속에 싸움을 해본 기억이 없더란 그말이다.
스무살부터 시작해서 결혼하기전까지
대련은 글케나 많이 해봤는데...실전은 한번도 없었던,
누구한테 시비가 걸리는 경우도 없었고 시비를 걸만큼 사리분별 못하는 넘도 아니었고,
술먹고 취하면 땅만보고가기....
뭉쳐다니는 고딩들이"어이~아저씨~" 하면 못들은척 달려가기...
행여라도 술먹은 사람이 걸어오면 삥~돌아가기...
무슨일이 생길라치면 먼저 "죄송합니다..." 해버리기....
그래서 난 싸움에서 져본적이 없다.
왜?
두번이상 듣지 마세요...음악 중독되여...ㅎㅎㅎ
"지는것이 이기는 거라고 배웠거든...."
출처 : 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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