宾主概念은 궁위의 각도상 나눈 것인데 나를 주체로 외부의 존재는 객체로 보는 것임에 반해 체용의 개념은 십신의 각도로 보는 것이다. 즉, 팔자중의 십신을 체용으로 나누는데 체는 무엇인가?
체는 나와 내가 사용하는 도구를 말한다. 마치 내가 어떤 일을 할 때에 사용하는 도구를 의미한다. 예를 들어 일주 인성 건록은 모두가 체이다. 용은 그럼 무엇인가? 나의 목적 혹은 내가 추구하는 것 혹은 내가 얻고자 하는 것, 득하고자 하는 것, 예를 들어 재성이나 관성을 의미한다. 그러니 맹파에서의 체용은 기존의 명리에서 사용하는 체용과는 개념이 다른 것이다.
그런 후 다시 어떠한 방법으로 우리의 추구하는 바와 목적을 이룰 것인가 어떠한 방법으로 관직에 오르고 어떠한 방법으로 득재를 할 것인가?
예를 들어 관이라는 것이 어디에 있다면 어떻게 이것을 얻을 것인가?
방법이 있다면 관직을 얻을 것이고 방법이 없다면 관직을 얻지 못하게 될 것이다. 이렇게 팔자에서 바로 인생을 묘사해주는 것이다. 관을 예를 들어 든다면 관직에 가지 못한 사람이라도 팔자에 관이 없다는 것은 아니다.
아마도 팔자에 관이 너무 왕하거나 그 관을 얻을 방법이 없다면 당연히 관직을 얻을 수가 없게 되는 것이다. 혹은 이 관성이 나에게 상해를 주는 것이라면 관직을 얻을 수도 없고 또 관으로 인하여 내가 고통을 받을 수도 있게 되는 것이다. 동일한 이치로 재성도 마찬가지다. 어디에 있는가? 어떻게 어떤 방법으로 얻을 것인가 이것이 바로 체용의 개념이 되는 것이다.
체 : 일주 인성 건록 비겁
용 : 관성과 재성
중성 : 식신과 상관
식신과 상관은 인간의 정신체험의 범주에 들어가는데 지력, 사상 , 쾌락, 즐김, 재복 등의 의미를 가지는바 인간의 신체일부라고 볼 수도 있고 또 반대로 우리가 추구하는 것으로 볼 수도 있기 때문에 사주팔자 구조에 따라서 체로 혹은 용으로도 볼 수가 있다. 만약 식상을 반드시 구별을 해야 한다면 식신은 체가 돠고 상관은 용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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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운 주 : 사실 맹파의 체용의 개념은 간단합니다.
인생이란 바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추구하면서 살게 되는데 맹파에서 보는 사람들이 추구하고 살아가는 것은 바로 재관 즉, 돈과 명예라는 것이지요.
중국사람들스러운 그러한 생각입니다. 인생에서 돈이 전부가 아녀라고 말하면서도 팔자에서 가장 중요하게 추구하는 것이 바로 재관이라고 보는 것이지요. 식상은 사실 정신체계이기도 하지만 몸동작도 의미하기 때문에 맹파에서는 이것을 때에 따라서 체로 혹은 용으로 본다는 뜻입니다.
헌데 기준은 사실 간단합니다. 재관을 얻기 위한 수단으로 즉, 내가 얻고자 하는 것을 어떤 방법으로 얻는가를 체용으로 구별을 합니다.
인성과 비겁록을 통하여 재관을 얻는다.
상황에 따라서는 식상을 통하여 재관을 얻는다.
그런 관계에서 본다면 인성과 비겁록 혹은 식상은 얻어지는 대상이 아니고
내가 얻어야할 것들을 얻고자 노력하는 수단이나 방법이 되겠고 재관은 목적물이 되겠지요.
그럼 재관을 얻을 수 있는 방법으로는?
인성 · 비견 · 겁재 · 건록 · 때에 따라서는 식상.
헌데........................
만약 일주를 빼고 이런 것이 없다면? 혹은 또 팔자에 재관이 없다면?
인비겁건록을 써야만 한다는 뜻은 바로 재관을 얻고자 사용하는 도구는
무조건 인비겁건록이 되어버립니다. 재관을 쓸 수가 없지요. 재관을 쓰는 것이 아니고 재관은 얻어지는 것이니까...
예를들면
건명
己戊己戊
未戌未戌
이런 식이 된다면 이 사람은 체만 있고 용은 없습니다. 머 지장간의 상관을 또 용이라고 한다면 할말은 없구요 그렇다면 술미형으로 주공을 이루어서 인비를 사용하여 재관을 얻는다는 뜻입니다. 헌데 이 팔자에서는 얻을 재관도 없네요.
모든 것이 그렇듯 모순들은 존재를 합니다만 일단 맹파에서 말하는 체용의 개념은 체는 용을 얻고자 사용하는 도구나 수단이요 용은 인생에서 얻고자 하는 재성과 관성을 말합니다. 다만 체를 통하여 얻고자 하는 것을 단순하게 재관에만 맞춘 것은 좀 아쉬움이 남습니다. 왜냐면 세상은 오로지 돈과 관직이 전부가 아니기 때문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