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거정의 [필원잡기]를 보면
문성공 정인지(1396년 12월 28~1478년 11월 26일]의 사주가 丙子年. 辛丑月, 戊戌日, 乙卯時인데,
소동파 (1036년 12월 19일~ 1101년 7월 28일)의 사주와 동일하며 두 사람의 삶이 대략 비슷하고,
문장력과 명망도 비슷하다.‘ 라는 대목이 나오기에 이를 정리해서 올려 봅니다.
乙 戊 辛 丙
卯 戌 丑 子
庚 己 戊 丁 丙 乙 甲 癸 壬
戌 酉 申 未 午 巳 辰 卯 寅
丑월 戊토 잡기월의 월겁재인데, 월간에 상관 辛금이 투하였으니, 잡기 월겁용상관격의 명조입니다.
상관은 흉신이므로 이를 制하거나 化해 주어야 하는데, 년간에서 만난 丙화가 흉신인 상관 辛금을 합
거하여 성격(成格)이 되었습니다.
이것으로도 만족할 수 있으나 년간의 편인 丙화가 월간의 상관 辛금을 합하면서 또한, 시간에 정관 乙목을 살려
놓으니 편인 丙화가 相神이 되면서 흉신을 제하면서 가장 귀한 길신을 얻은 꼴이 되므로 귀명(貴命)임에 틀림이 없
으며 발복의 정도가 큰 명조가 되었습니다.
대운의 방 역시 동방에서 남방으로 흐르고 있으니 명예와 학문이 높은 사주이며, 월지와 일지가 丑戌
半刑을 엮고 있어 재주도 많은 명조입니다. 아쉬운 점은 월지의 丑토 즉 겁재가 일점 밖에 없는 년지의 정재 子수를
합하였기에 명예와 학문에 비하여 財와의 연은 조금 떨어지는 명조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렇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 貴命이면서, 丑월이라 그런지 남방운이 더욱 길'하게 느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