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자평 학리를 접하고 (그리고 조은님께) | 명리마당
신자평 | 2006.11.27. 10:59 | http://cafe.daum.net/2040/MsI/18721
제가 그 동안 느낀 점을 간략하게 적습니다. 그리고 아랫 글에서 제 이름이 거명되어 조은님께도 한말씀 드립니다. 평어체로 쓰오니 양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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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평학리를 접하면서 그동안 고민해왔던 여러가지 의문들이 어느정도 해소되었다. 참으로 운이 좋은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태경님 말씀대로 기회를 보고서도 인연이 되지 않거나 운이 약해서 진짜를 제대로 보지 못하여 외면해 버리는 학인들이 내가 보는 관점에선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 아닐 수 없다.
하늘이 먼저 알려 주고 현실로 드러나는데 기미(징조)와 상으로 보여주므로 눈 밝은 자가 아니면 알아 볼 수 없는 것이 진리(도)가 아니겠는가?
사주학을 접한 지도 어언 강산이 두 번 바뀐다는 20여년이 지났지만 이러저러한 핑게와 게으름으로 조금이라도 이뤄 놓은 것이 없어 자신 스스로 너무 부끄럽고 후회스럽다. 미시적으로는 명과 운을 살펴 개인의 부귀빈천과 길흉화복을 예측하고,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도 명조만 있으면 그 사람의 개성과 지위를 어느 정도 윤곽 잡을 수 있는 것이 사주학일진데 사주를 감명한다는 것은 그것을 밝혀내는 방법론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헌데 여러 해를 공부하고 임상하면서 느낀 점은 오행 이전에 음양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행과 간지만으로 사주를 판독하는 것이 성행하고 음양을 얘기하면서도 제대로 실용하는 학파나 이론을 접해 보지 못해서 의문점을 떨쳐 버릴 수가 없었다.
여기 신자평 학리는 음양을 우선하여 사주를 판독하는 잣대로 삼는 것이 신선하면서도 탁월하고 그동안 의문 부호로만 남았던 많은 명조들이 너무나 쉽게 이해되는 카타르시스를 회원님들도 느껴 보았으리라 생각된다.
우보님 말씀대로 천년을 미망으로 내려온 명리학이 지금 여기 신자평학회를 통해 그 신비의 장막을 드러내고 있으며 마침내 천기를 내려 주는 것이 아니겠는가. 천의를 실으면 그 사람이나 단체는 먼저는 고난과 고통을 주나 결국은 모든 것을 헤쳐나가 뜻을 이루는 것이기에 여기에 동참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홍복이 아니겠는가.
그 동안(신자평 학리를 접하기 전) 내 사주의 용희를 정확하게 안다고 자부하고 있었는데, 참으로 한심하고 자신 있게 간명해 주었던 많은 사람들에게 죄를 지었다고 생각하니 눈 앞이 캄캄하다. 이제라도 눈을 조금 뜬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대운 세운별 희기와 성패가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하여 두리뭉실하게 넘어 왔던 부분들이 이제는 확연하게 보이고 월별 일진별 나타나는 사상들의 적확성에 두렵고 무서운 마음마저 감출 수가 없다.
기본 관점은 크게 리와 기로 대별되는데, 신자평학은 기를 우선하여 적용하는 것으로 보이며,(?) 오행을 음인 금수목과 양인 화(토)로 정리하고, 천간은 화(토)을 양으로 하고 지지는 하절인 사오미를 양으로 나머지는 음으로 설정하여 원리와 실현이 올바르게 정립된 획기적인 신이론으로 기존 고전에서 따왔다는 망발은 당토 않는 말이기에 입에 올리기조차 민망하다.
나도 남 못지 않은 세월을 자평의 바다에서 고전과 벗하며 다양한 학문을 섭렵하였기에 어느 정도 이해한다고 자부하지만 실전에서의 괴리감은 결코 줄어들지 않아 수없이 회의와 절망에 빠져 책을 던져버리기가 일수였으니 그것들이 결코 바른 길을 제시해주지 못했던 것이다.
이제 쓰레기 이론들은 버릴 때가 온 것 같다. 허나 그동안 껴입었던 두께만큼 새 옷으로 갈아입기가 만만치 않음을 느끼며 진리를 받아들이려면 무엇보다도 열린 마음이 있어야 가능하리라 생각된다.
리는 실제 벌어지는 현상의 리면에서 원리로서 작용하여 그것의 토대가 되고 기는 실질적인 현상을 말하는데, 사주학의 여러 고서나 이론들이 리를 기본으로 하거나 기를 기본으로 하고 양자를 혼용하여 이론을 전개하며 대부분은 조금씩이라도 혼재된 부분이 발견된다.
대표적인 고서가 리를 강조한 것이 자평진전이고 기를 기본한 난강망을 예로 들 수 있는데, 이들도 내용을 보면 일관되지 못하고 혼용하여 사용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리적인 측면으로 보면 음기가 가장 강한 동지에 일양이 시생하고 양이 최성한 하지에 일음이 시생하여 음양 호변을 계속하여 영구한 우주 운동을 하는 것이므로 동지가 세수가 된다면 리적인 주장을 하는 제 이론들이 더욱 정교하게 맞아 들어가지 않을까 생각 되며,
기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음양이 조화되는 춘분과 추분이 기준점이 되어 변화하므로 세수가 춘분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도 생각해 본다.
지구의 경사와 타원 형태로 인한 자전과 공전의 불규칙으로 인해 입춘이 세수로 정립되지 않았을까 생각되고, 그렇다면 리적인 부분의 세수는 분명 입동이 기준이 되어야 오차가 없으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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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님은 예전에 챗으로 교류가 조금 있었는데, 그 당시 무초나 월인으로 활동하던 때이다.(알아 보실른지?) 모 유명 역학 싸이트에 고수로 소개도 해 주시고 광고도 해주셨는데 지금도 고맙게 생각한다. 헌데 돌이켜 생각해 보면 그 알량한 재주로 고수 소리를 들었으니 참으로 한심하고 부끄럽기 짝이 없다.
조은님 같은 분이 신자평학리를 사심 없이 받아들이고 연구하여 보급한다면 큰 힘이 되고 사계에도 도움이 클 텐데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우보님과도 인연이 있으신 듯한데,, 한 번 신자평학에 대해 알아보신 후에 판단해 보심이 어떨까요? 저도 많은 세월 돌고 돌았기에 억울하기도 하고 또한 작은 인연이 있으신 분이기에 충심에서 드리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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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서 없는 글이 되어 버렸네요.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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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묵 06.11.27. 14:28 - http://cafe.daum.net/beomjo 여기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