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스크랩] 이름이 좋다고 행복하랴? 이름은 하나의 부호에 불과하다.

일통 2012. 3. 10. 11:34

 

 

좋은 이름 찾아 길 떠난 소년

 

부처님이 기원정사에 계실 때였다.

그 당시 좋은 집안의 한 청년이 불교에 귀의 하였다가 마침내 출가하게 되었다.

그런데 이름이 불길(不吉)이어서 다른 비구들이 자신의 이름을 부르것이 매우 불쾌했다.

'불길은 바로 불행을 뜻하는 것이 아닌가, 행복과 관련된 이름으로 새로 짓자'

그는 이렇게 생각하고 스승에게 가서 간청했다.

"스승님 제 이름은 불길입니다. 다른 이름으로 바꿔 주십시오"

스승이 말했다

"이름이란 하나의 부호에 불과한 것이다. 이름에 의해 행복하고 불행한 것은 아니다. 네 이름에 만족하여라."

그러나 그는 계속 이름을 바꿔 달라고 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부처님이 들어와 말씀하셨다.

"비구들아, 그가 이름에 의해 행복이 결정된다고 생각한 것은 이번만이 아니고 전생에도 그러했느니라." 하고

다음과 같이 전생의 일을 들려 주셨다. 

 
옛날 들차시리 국에는 5백명의 제자를 거느리고 '베다'를 가르치는 유명한 스승이 있었다.

그 제자 가운데에 ‘나쁜 사람(不吉)’이라는 이름을 가진 소년이 있었다.

사람들은 그에게 항상 “나쁜 사람아, 어서 오너라. 나쁜 사람아, 거기 서거라”라고 말하였습니다. 이 말을 들을 때마다 소년은 자기 이름이 불길하게 여겨져 견딜 수가 없었다.

“스승님, 이름을 바꿔 주십시오. 제 인생을 활짝 꽃피울 좋은 이름 하나만 주십시오.”
그러자 스승은 말하였다.
“좋다. 대신 네가 이름을 찾아오너라. 이 나라를 다 돌아다니면서 마음에 꼭 드는 좋은 이름을 알아
보거라. 네가 정말 좋은 이름을 찾아오면 앞으로는 그 이름으로 너를 불러주겠다.”
잠시도 지체하지 않고 소년은 스승에게 인사를 하고 길을 나섰다.

그는 좋은 이름을 찾아 세상을 두루 돌아다니다 어느 도시에 도착하였다.

마침 그 도시의 큰거리에서는 수많은 사람들이 시신을 묘지로 운반하는 중이었다.

사람들은 가슴을 치고 눈물을 흘리고 통곡하면서 슬픔에 잠겨 묘지로 향하였다.

소년은 그들에게 다가가서 물었다.
“이 죽은 사람의 이름은 무엇이었습니까?”
“이 분은 ‘수명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수명이 있는 사람도 죽습니까?”
“당신은 정말 무지한 사람이군요. 수명이 있는 사람이나 수명이 없는 사람이나 누구나 다 죽습니다.

이름이란 하나의 부호에 불과한 것이니까요.”
소년이 그곳을 떠나 성 안으로 들어왔다. 그런데 여종이 주인에게 매를 맞고 있는 광경을 보게
되었다. 소년은 사람들에게 물었다.
“저 여자는 왜 매를 맞고 있습니까?”
“빚을 갚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저 여자 이름이 무엇입니까?”
“‘보물지기’입니다.”
“이름이 보물지기인데 어찌하여 빚을 갚지 못한단 말입니까?”
“보물지기이건 보물지기가 아니건 가난한 사람은 있습니다. 이름이란 하나의 부호에 불과합니다.
당신은 정말 무식하군요.”
소년은 다시 길을 걸었다. 죽지도 않고 가난해지지도 않을 이름을 찾아서 정처없이 걷고 또 걸었다.

 그러다 어느 날 길을 잃고 헤매는 사람을 만났다. 그에게 물었다.
“당신은 길을 잃고 헤매고 있군요. 당신의 이름은 무엇입니까?”
“내 이름은 ‘길눈이 밝은 이’입니다.”
“길눈 밝은 사람도 길을 잃습니까?”
그러자 그는 버럭 화를 내었다.
“이름이 무슨 상관이요? 누구나 길을 잃을 수도 있소. 당신처럼 무식한 사람은 정말 처음 보았소.”
결국 소년은 완전한 행복을 가져다주는 이름을 찾지 못하고 말았다.

 

소년은 아무런 이름도 찾지 못한 채 맨손으로 스승에게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소년에게 스승이 물었다.
“그래, 네 마음에 쏙 드는 이름을 찾았느냐?”

소년은 말하였다.
“스승님, 목숨 있는 이도 목숨 없는 이도 죽습니다. 보물지기도 보물지기 아닌 이도 가난할 수
있습니다. 길눈 밝은 이도 길눈 밝지 않은 이도 길을 잃을 수 있습니다. 이름이란 하나의 부호에 불과한 것입니다. 이름을 따라 행운이 오는 것은 아닙니다. 그가 어떤 일을 하느냐에 따라 행운이 오는 것입니다. 저는 이름을 바꾸지 않아도 좋습니다.”

스승은 고개를 끄덕이며 다음과 같이 게송을 읊었다.

 

목숨이 있다는 이름을 가진 이도 죽고 

보물이라는 이름을 가진 이도 가난하고

길을 안다는 이름을 가진 이가 헤메는 것을 보고

불길하다는 이름을 가진 이는 다시 돌아왔구나.

 

부처님은 이렇게 이야기하고 난 다음 다시 말을 이으셨다.

"비구들아 그 사내가 이름에 의해 행. 불행이 좌우된다고 생각한 것은 이렇듯 전생에도 그러했느니라.

너희들은 알아야 한다. 그 사내가 바로 지금 이 비구이고, 그때 그 사내의 스승은 바로 나였느니라" 

 

-본생경 97번째 이야기-


대체 행운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요?

내가 타고난 사주팔자에 내 행운이 숨어있는 걸까요, 아니면 내 이름에 숨어 있는 것일까요?

액난을 물리치고 행운을 불러온다며 부적을 지갑 깊숙한 곳에 넣고 다니는 사람도 있고, 네잎클로버와 같은 행운을 상징하는 소품들을 가방에 매달고 다니기도 합니다.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이야 인지상정인지라 결코 탓할 수는 없습니다만 과연 그게 행운을 불러
올까 하는 것에는 회의가 짙습니다.

애당초 정해진 운명이란 없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왜냐하면 내가 지금 어떤 일을 하느냐에 따라 나의 미래가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액난을 멀리하고 행복을 부르려면 행복해지는 일을 지금 해야 할 것입니다.

부자가 되고 싶으면 부지런히 일하고 저축하고 안전한 곳에 투자를 해야 할 것입니다.

오래 살고 싶으면 운동하고 음식 조심하고 술담배를 절제해야 할 것입니다.

성공하고 싶으면 남들 자는 시간에 머리를 싸매고 일해야 할 것입니다.

행복을 부르는 가장 현명한 일은 지금 당장 행복한 마음을 내고 행복한 삶을 사는 것입니다.

 

출처 : 역학살롱(實戰命理의 場)
글쓴이 : 굴참나무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