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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지지 미와 신의 의미

일통 2011. 4. 27. 13:58

(8) 지지 미(未 : 支名協洽)는 13:00~15:00


옥편에서 未를 찾아보면 지명협흡(支名協洽) 지지 미, 불야(不也) 못할 미, 아니 미, 명양야(名羊也) 양 미 등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협흡(協洽)의 의미는 서로 절충하여 화합한다는 의미 입니다. 미(未)시는 오후 13:00시부터 15:00시까지로 극양(極陽)의 시간인 정오를 지나 오(午)에서 시작한 새로운 음(陰)이 서서히 성장하는 단계인 것입니다. 즉 태양이 아침에 떠오르기 시작하여 극양인 머리 위까지 왔다가 서서히 태양의 정 반대편인 자정을 향해 가기 시작하므로 극성했던 양이 음을 서서히 받아들여 화합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됨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지구상의 어떤 지점의 경도가 태양을 중심으로 시계반대방향으로 회전하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입니다.


한자에서 미(未)자를 비슷한 끝 말(末)자와 비교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하나 일(一)자는 하늘을 의미 합니다. 그리고 이 두 이(二)자는 땅을 의미 합니다. 말(末)자는 하나 일(一)자에 나무 목(木)자를 합성한 문자이므로 상변의 일자 획수가 길게 되어 있습니다. 이는 하늘을 향한 나무의 뿌리를 의미하는 것으로 나뭇가지 끝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끝 말(末)자가 된 것이라고 봅니다. 두 이(二)자에서 보면 아래 획이 길게 되어 있습니다. 한자에서는 길게 된 부분이 주(主)가 됩니다. 따라서 미(未)자는 땅속을 향한 나무의 뿌리가 될 것입니다. 나무의 뿌리는 땅속을 의미하며 이는 음을 뜻하게 됩니다. 축(丑)이 음속에서 양의 기운이 힘차게 일어났다면 미(未)는 양속에서 음의 기운이 나무뿌리와 같이 줄기차게 뻗어나가려 하는 의미가 됩니다. 미(未)자는 뿌리의 음을 의미하지만 실제는 양의 기운이 왕성한 낮이므로 음이 아니기 때문에 아닐 미(未)자가 된다고 봅니다. 그래서 양인 낮이지만 음을 향한 기운과 절충하고 화합한다는 의미의 지사(指事)인 것입니다.


미왈 협흡언만물화합(未曰, 協洽言萬物和合)이라고 했는데 「미(未)의 이름은 협흡으로 이는 모든 만물이 화합하는 현상이다」라고 한 것은 지금까지 양의 기운으로 성장했던 만물이 협동하고 화합하여 새로 일어나는 음(陰)의 기운을 포용하면서 더욱 성장하려는 상태를 뜻하는 것입니다. 이는 극성했던 하루 동안의 양기(陽氣)를 받아 보다 더 성장하기 위해 서로 협동하면서 양기(陽氣)를 갈무리하는 과정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또한 오(午)시의 극성했던 정오의 양기(陽氣)에서 음기(陰氣)가 줄기차게 밀려오는 시간대로 강성했던 양기(陽氣)가 반대세력으로 성장하는 음(陰)의 기운을 다독거려 화합(和合)하는 상태라고 본 것입니다.



(9) 지지 신(申 : 支名涒灘)은 15:00~17:00


申을 옥편에서 찾아보면 신야(伸也) 펼 신, 지명군탄(支名涒灘) 지지 신, 흠신(欠伸) 기지개켤 신 등으로 나와 있습니다. 지명이 군탄(涒灘) 이라고 했는데 군(涒)은 토하다는 뜻이며 탄(灘) 물가, 여울이라는 뜻으로 이는 음인 여울을 머금었다 다시 토해낸다는 의미입니다. 그 내용은 어둠 속에서 양기(陽氣)가 시생되어 조금씩 성장하면서 어둠인 음(陰)을 서서히 모두 삼켜버린 정오(正午)의 극양(極陽)을 지나 시간의 흐름에 따라 새로운 음(陰)이 시생하여 점점 성장하여 일몰이 가까워지므로 마치 삼켜버렸던 음(陰)을 다시 토해 내놓게 되는 것에 비유한 말인 것입니다. 신(申)시는 15:00시부터 17:00시까지로 일몰이 가까이 다가온 시간대이기 때문입니다.


한자에서 신(申)을 살펴보면 몸을 의미하는 밭 전(田:사람의 몸에서도 자식이 태어나니 사람 밭이라고 봄)자에서 팔을 위로 쭈욱 펼친 모양을 형상화 한 문자입니다. 이 시간대는 밭에서 농사일을 하는 농부들이 새참을 먹을 시간입니다. 육체의 노동에서 잠간 짬을 내어 허리도 펴고 기지개도 켜며 잠간의 휴식으로 피로를 해소하는 시간대로서 농부가 양팔을 펴고 기지개를 켜는 형상을 본뜬 지사(指事)라고 봅니다. 그래서 기지개켤신자라 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신왈 군탄언기만물토지아(申曰, 涒灘言棄萬物吐之兒)라고 한 것은 「신(申)은 군탄으로 만물이 머금었던 음기를 포기하는 것이 마치 어린애가 음식물을 먹었다가 소화하지 못하고 다시 토하듯 한다」라고 한 것은 어둠, 즉 음기(陰氣)를 모두 삼켜버려 낮, 즉 양기(陽氣)로 충만하였던 것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점점 자정의 시간으로 향해가기 때문에 한 낮의 태양이 모두 삼켜 버렸던 음기(陰氣), 즉 어둠이 서서히 다가오게 되는 형상이 마치 어린아이가 음식을 먹고 소화 시키지 못하고 토하는 것과 같이 양(陽)속에 심장(深藏)되어 있던 음기(陰氣)가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하는 것을 뜻하는 것입니다.

출처 : 역학동
글쓴이 : 도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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