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행/십성]
1. 오행은 절대적이다. 목은 목이고 토는 토이고, 목화토금수는 간지로 아예 처음부터 고정되어있다.
2. 이에 비해서 십성은 상대적이다. '일간이 무엇이냐'에 따라 각 오행의 십성이 결정된다.
일간이 목인 경우 화는 영원히 식상이다. (화기격과 같이 체용의 변격을 논하는 학파는 제외한다)
일간이 금인 경우 화를 식상을 삼을 수는 없다. 금일간에게 화는 관성으로 작용한다.
3. 문제는 오행과 십성의 통변이 서로 뒤섞여 애매할 때에 생긴다. - 예를 들어보자.
오행에서는 화가 활발함 역동성을 상징한다. 십성에서 가장 활발한 것은 행위에 해당하는 '식상'일 것이다.
그렇다면 실제 '활발함'은 무엇으로 해석해야 하는가? 火 같기도 하고 식상같기도 하다. 이렇게 애매해지면 슬슬 골치가 아파진다.
4. 나는 아직도 이 문제를 내 욕심껏 다 풀지는 못했다. 다만 내 사주와 주변인의 사주를 관찰하면서 잠정적으로 내린 결론은 다음과 같다.
* 나는 화기격이 되어 일간의 체가 변화하는 등의 관법은 아직 사용하지 않는다.
따라서 십성은 일간을 체로 삼고 정해지면 그대로 평생 고정된 것으로 본다. 목일간에 금은 무조건 관성...등..
[오행으로 살펴보기]
1. 오행으로 살피는 것은 해당 사주의 '분위기'를 파악할 때에 가장 적절하다. 여기서 말하는 '분위기'라는게 좀 포괄적이다.
2. 목오행은 생동감, 함께함, 뭉침과 생활력, 화오행은 보다 역동적이고 활발함, 다이내믹, 금오행은 결단성과 살기, 구분, 분리,
억압, 원리원칙처럼 정해져서 고체처럼 굳은 것, 수오행은 정적이며 잘 나타나지 않음, 융통성과 고요함의 성향을 가지고
토의 경우는 모든것을 포용하면서, 어떻게 보면 수보다도 오히려 더 고요하고 정적인 성질을 가지게 된다.
(땅의 오행이 토인데, 땅 위에서 목화금수가 아무리 얽히고 섥혀 뛰어놀아도, 땅은 결국 그냥 그대로 인것과 같다)
- 오행에서 수는, 활동은 하는데 단 조용히 최대한 드러나지 않게 활동한다,
그래서 수도 어찌보면 동적이다. 동적인 면에서 가장 최저점일 뿐. 차라리 토야말로 진짜 정적인 것의 진수라고 보면 좋겠다.
바람개비에서 4날개가 돌아가도 가운데 축은 그대로인데, 이 axis에 해당하는 것이 토이다. 오행에서 토를 이해하는 것이 아주 어렵다.
수가 드러나지 않게 활동하는 것이라, 그냥 가만히 앉아서 속으로 조용히 머리굴리는 처세, 지혜, 지식에 관련된 통변에도 수를 할당한다.
- 물론 지지에서는 진술축미가 다 다르다. 여기서는 자세한 설명 생략.
3. 토를 뺀 4행에서는 금목상전/수화상쟁으로 본다. 즉 목과 금이 반대이며, 수와 화가 반대이다.
토는 기본적으로 모든 것을 포용하는 성질이라고 보면 되겠다. 실제로는 진술축미가 다 다르다.
4. 기본적으로 이론은 이렇게 들어가는데, 실제 오행으로 살피는 것은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다 : 사주의 분위기, 리듬, 가치관
5. 분위기, 리듬, 가치관을 살핀다는 것은 오행의 운동성으로 그 사람 인생의 전체적인 변화의 분위기를 본다는 것이다.
보통 이런 경우 목화를 양으로 금수를 음으로 구분하여 살핀다. 목화가 많은 경우 변화를 지향하고 동적이고 외향적이고 활발하며
금수가 많은 경우 목화가 많은 경우에 '비해서' 보다 정적이고 보수적이고 내향적이고 차분한 맛이 있다.
- 여기에 '비해서'라는 말을 굳이 넣은 이유는 추후 설명될 '십성'이 들어갈 자리를 마련하기 위함이다.
6. 한난조습에 일일이 대입하면 목은 습, 화는 난, 금은 조, 수는 한에 해당한다. 금의 '건조함'이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당장 뭔가 떠오르는 것이 있을지 모르겠는데, 금은 말 그대로 냉정하게 잘라내고 돌아서기를 잘한다. 인간미와는 거리가 멀다.
반대로 목의 경우는 습함을 위주로 하는데, 적절한 습기가 차면 포근함을 느끼듯이(가습기), 목은 사람을 포근하게 품어주는 맛이 있다.
7. 해서 목의 경우는 교육으로 주로 가고 금의 경우는 살기를 띈 군대나 교도관쪽으로 가는 경우가 많다. 서로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다.
8. 수와 화를 구분하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 한밤중의 거리와 대낮의 파티를 생각해보자. 어느것이 더 활발하겠는가?
음과 양이 가장 극단적으로 구분되는 것이 수와 화이다. 그래서 수는 음중의 음이요, 화는 양중의 양이다.
수가 한이라 추워지면 자연스레 웅크리게 되고 동작이 적어지고, 화가 난이라 활발하게 움직이면 열이 나는 이치와 비슷하겠다.
9. 개인적으로 금과 목의 대립을 '살기와 생기(구분과 포용)', 그리고 수와 화의 대립을 '고요함과 활발함'의 차이로 대입하고 있다.
10. 목화가 많은 사람은 변화에 인연이 많고 금수가 많은 사람은 고정적인 것에 '인연이 많다'.
이것을 굳이 '추구한다'고 표현하지 않은 것은 실제 자신이 추구하는 것은 대세오행과 용신오행을 함께 봐야 하기 때문이다.
- 용신에 해당하는 오행이야말로 본인이 정말로 좋아서 추구하는 것이고,
대세오행은 그냥 자기도 모르게 추구하게 되는 본인의 업장같은 것이다.
[십성으로 살펴보기]
사진출처 : http://www.agiirum.co.kr/disp/smhak.php3
1. 이번에는 오행이 아니라 십성이다. 앞에서도 언급했듯 십성은 일간의 오행에 따라 '상대적으로' 정해진다.
아무리 화가 많은 사주라도, 일간이 목인 사주에 화가 많은 것과 일간이 수인 사주에 화가 많은 것은 다르다.
전자는 식상이 많은 사주가 되고 후자는 재성이 많은 사주가 된다.
2. 오행이 통변의 체라면, 십성은 통변의 용이 된다. 즉 보다 복합적이고 디테일하게 따지는데에 십성적인 관점을 쓰게 된다.
3. 십성에서 기억해야 할 포인트는 다음과 같다. 비겁은 자신과 동류이며, 식상은 '자신이' 내어놓는 것이고,
재성은 '자신이' 지배하는 것이며, 관성은 '자신을' 지배하는 것이고, 인성은 '자신을' 내어놓는 것이다.
사실 가장 기본적인 것이지만, 이것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역술공부의 기본이자, 처음이요 마지막이다.
4. 십성으로 살피는 것은 해당 명조자의 성격, 일처리방식, 라이프스타일, (구체적) 사안통변에 관한 것들이다.
5. 사람의 성격, 일처리방식(행동양태), 라이프스타일, 사안통변이라는 것을 곰곰히 생각해보면
서로 각기 다른 것 같지만, 십성론을 통해 역술적 의미에서 '나'와 '외부대상'의 상호'관계'로 설명할 수 있다는 뜻이다.
사실 신살이 따로 있는게 아니다. 십성은 바로 이 '관계'에 대한 신살이다.
6. 예를 들어서 숯불구이집을 운영한다면 숯불이라는 점에서 오행으로 화, 신살로 탕화살을 생각해 볼 수 있지만,
가게주인으로서 운영한다는 점에서 재성을, 만일 숯불구이집에서 숯불굽기를 담당한다면 자신의 식상이 됨을 유추해 볼 수 있다.
(실제 통변시에는 꼭 재성이 아니라도 가게주인이 될 수 있다, 운영스타일의 차이일 수도 있고, 통변상의 변화수이기도 하다)
7. 일처리방색(행동양태), 라이프스타일은 이미 예전부터 격국론에서 이미 많이 논해진 것이다.
격국이 사람의 성격에 미치는 영향은 지대하다. 실제 성격은 유전적인 요인이나 성명/풍수의 영향도 감안해야겠지만.
격국이 사람의 성격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어떤 일을 하고자 할때 그 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역술적 '관계'가 들어가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글쓰기 하나를 한다고 해도 정재격은 꼼꼼한 글을 쓰려고 하고 식상격은 일단 뭔가라도 쓰고보자는 행동을 취하게 된다.
관성격은 문법적인 면이나 객관적인 사상적 면에서 신경을 많이 쓰게 되고, 비겁격(건록/월겁격)은 자기 줏대를 드러내게 된다.
이런것이 별것 아닌것 같아도, 세상만사 무엇을 해도 적용이 되기 때문에, 이런것이 쌓이고 쌓이면 인생사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게 된다.
8. 사주명리학의 묘미는 바로 여기에 있다. 세상만사의 흐름이 기본적으로 오행의 흐름을 따라 변화하는 것을 관찰하지만,
명조자의 인생에 실제로 어떤 일이 발현되는가는 본인과 해당사안간의 '관계'를 살펴서 십성으로 대입하여 관찰하는 것이다.
여기에 용신론적인 관점이 가미되면 성패길흉을 논할 수 있는 것이고, 물상론적인 관점이 들어가면 구체적 통변이 가능해진다.
9. 이러니 오행으로 베이스가 깔려도 실제 삶의 드러나는 양태는 반드시 십성으로 분석해야 하는 것이다.
10. 세상 만물은 오행으로 설명해도, 한 개인의 인생은 십성으로 설명한다고 보면 좋겠다. 체(일간)가 정해지면 체에 관한 관계가 생겨난다.
[오행과 십성의 역할이 교차되어 난감할 때]
1. 원래 글을 쓰려던 목적이다. 이게 사실 가장 난감한 테마다. 가령 토일간에 화인수가 발달한 사주가 있다고 치자.
원래 '인수'라고 하면 보통 공부를 하거나 가만히 앉아서 책을 읽는 모습을 떠올린다.
그런데 오행의 화를 생각하면 불처럼 타오르는 모습이라 아무래도 정적인 것과는 거리가 멀다. 어떻게 보면 좋을까?
2. 만약에 목일간에 수인수가 많다고 했으면 별 고민이 없었을 것이다. 이래서 목일간이 사주보기가 편하긴 하다.(쉽게 보인다는 뜻)
3. 이 점에 대해서 나도 아직 완벽하게 정리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토일간에 인수(화)강왕자들을 보면서 내린 결론은 다음과 같다.
4. 무조건 십성을 우선시하여 먼저 살핀다. 인수가 강왕한 것은 하여간에 금일간에 수식상이 발달한것보다 더 정적이다.
여기서 말하는 '정적'이라는 것을 오해하면 안된다. 식상에 비해 인수의 정적을 말한 것이다. 예를 들어 놀러다닌다고 해도
자신이 적극적으로 주도하고 계획을 짜는 것 보다, 남이 짠 일정을 따라가고 수동적으로 받혀주는 보조적인 역할로 나타나게 된다.
5. 문제는 사주명조의 오행이 어디로 가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오행이 화가 발달하였으니 확실히 동적이고 활발하기는 하다.
이럴때에 명조자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사는가는 디테일한 통변을 적용해야 한다. 사주의 포태를 보아 좀 더 얼마나 나서는가를
살펴볼 수도 있고, 오행에 화가 많은 사람은 독서를 해도 서서 왔다갔다 하면서 혹은 누워서 라디오를 들어도 채널을 자주 바꾸거나 한다.
반대로 식상이 발달했다고 해도 금일간에 수식상이 발달했다면, 말을 많이 하고 행동이 활발해도 어딘가 절제된 맛이 있다.
혹은 밤에 잘 보이지 않는 곳에서 주로 놀거나, 왠지 언행구사는 많은데 사뭇 가라앉은 분위기를 보이기도 한다.
- 이렇게 오행보다 십성을 우선시하여 보라는 것은, 오행이 통변의 체요 십성이 통변의 용인데,
우리 눈에 바로 드러나 보이는 것은 본질적인 체적인 부분보다 오히려 껍데기인 용적인 부분이 먼저이기 때문이다.
사람을 볼 때에도 오행적인 면보다 십성적인 면에 더 첫인상을 강하게 받기 마련이다.
6. 수화상쟁뿐 아니라 금목상전도 살펴보자. 목일간에 금관성이 발달한 경우와 금일간에 목재성이 발달한 경우는 어떠한가?
당연히 완고하고 딱딱한 성격은 목일간에 금관성 발달자다. 금의 성향에 관성의 십성을 갖추었으니 대단히 보수적이고 냉철하다.
이런 사주를 보고 단지 목일간이라고 인간적일거라 기대했다간 실망하기 좋다. 오히려 금일간에 목재성이 발달한 사람이
재성의 특징상 소유욕이나 욕심이 많고 목표를 정해놓으면 적극적인 맛이 있어도, 전자에 비해서 더 인간적으로 보인다.
혹은 수일간에 금인수가 발달한 사람이라면 금의 냉철함이지만 인수로 발달하였으므로 결국 뭔가 받아들이고자 하는 면이 부각된다.
[결론]
1. 오행은 통변의 체이다. 가장 근본적인 부분이므로 관찰을 게을리 해선 안된다.
2. 십성은 통변의 용이다. 가장 실용적인 부분이므로 통변시에는 가장 우선시하게 된다.
3. 십성을 우선으로 통변하되, 오행의 기본속성을 잊지 않는다. 십성으로 접근하고, 오행으로 파악한다.
4. 사주를 풀때에 가장 중요한 직업/발생사안추론/성격추론과 같은 것은 십성을 우선적으로 살핀다.
5. 한 개인의 기본적인 성향적 베이스는 오행을 살펴서 판단한다.
6. 용신은 단순히 운의 길흉성패에만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취향에 가장 직결하는 요소가 된다.
- 여기서 조후(음양)용신, 억부용신, 격국용신의 구분이 필요한데,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나는 음양용신을 최우선으로 길흉을 판단한다.
- 억부용신은 심리사안과 개인사적으로, 격국용신은 사회적이고 대외적인 사안으로 보려 한다. 다만 아직 정리가 덜 된 상태임.
7. 용신보다 특정오행(특정십성)이 대세로 발달하면 그 기운이 사주의 대세가 되어 명조 당사자의 카르마(업)의 기본이 된다.
카르마라는 것은, 자기가 원하건 그렇지 않건간에 자기도 모르게(무의식적으로/몸에 배어서) 계속 그런 성향을 보이게 된다는 것이다.
...
아직은 좀 더 많은 관찰이 필요하다. 위는 아직 잠정적인 가설수준일 뿐.. 공부하다 심심해서 글로 남겨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