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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서양점성학과 사주명리학의 관계에 관한 試論

일통 2010. 7. 28. 14:30

서양점성학과 사주명리학의 관계에 대한 시험적인 연구입니다. 명리학 역사 수백년만에 처음으로 시도한 <사주학과 점성학의 관련성 연구>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많은 질정을 바랍니다.  다운을 받아 보시면 글자가 깨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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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양 占星學과 四柱學> 이 논문에서는 서양 점성학과 사주학의 연관성에 대해 살펴볼 것이다. 사주학의 천간과 점성학의 행성이 어떠한 대응관계를 이루고 있는지를 살펴보고, 서양 점성학의 행성 상호간의 이론이 사주학의 천간 생극제화 이론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를 오성학의 고전을 통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이어서 사주학의 지지 형충파해 이론이 서양점성학의 행성간의 角度 이론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심지어는 서양 점성학의 각도 이론을 직접 차용했다는 가설을 논증하려고 한다. 지구가 태양의 주위를 1년에 한번 공전하는 궤도(지구 중심에서 보면 태양의 궤도)를 黃道라고 한다. 이 황도를 12 구역으로 나눈 것을 황도 12궁이라고 한다. 황도12궁과 그에 상응하는 12월장을 표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다. <표 1> 황도12궁과 12월장표 宮名座名白羊宮 양金牛宮 황소雙子宮 쌍둥이巨蟹宮 게獅子宮 사자處女宮 처녀天秤宮 천칭天蠍宮 전갈人馬宮 사수摩羯宮 염소寶甁宮 물병雙魚宮 물고기12支 (月將)戌酉申未午巳辰卯寅丑子亥主星火星金星水星太陰太陽水星金星火星木星土星土星木星 위 표에서 월장은 황도12궁 가운데 태양이 임한 곳인데, 월장과 六合하는 지지가 月建이 된다. 예를 들면, 戌 월장일 때는 월건이 卯가 되고, 酉 월장일 때는 월건이 辰이 된다. 여기서 월건을 정하는 원칙은 일반 사주학의 절입 기준이 아니고 중기 기준이다. 중기가 드는 시간을 기준으로 하여 태양은 황도12궁상의 위치를 바꾼다. 중기와 절입의 관계 및 월장의 관계에 대해서는 육임학의 월장 이론을 참고하기 바란다. 서양점성학은 기원전 3천 년 경에 수메르 문명에서 시작되었기 때문에 역사가 아주 오래 되었다. 그러나 사주학설은 남북조 시대 이후에 확립된 것으로 그 역사가 점성학만큼 오래 되지는 않았다. 그러므로 두 서양점성학과 사주명리학 사이에 학설의 유사성이 있다면 먼저 성립된 서양점성학이 나중에 형성된 사주명리학에 영향을 미쳤다고 봄이 타당할 것이다. 서양의 점성학이 인도를 거쳐 중국에 전래된 시기는 당나라 시대로 추정된다. 역사서의 기록을 보면, 당나라 貞元 년간에 李弼乾이라는 바라문교의 기사가 十一星行曆(서양점성학)을 중국에 전했다는 기록이 있고, 新唐書 藝文志에 李彌乾이 貞元 년간에 서천축의《都利聿斯經》二卷을 번역하여 중국에 전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四柱라는 단어가 문헌상 최초로 등장한 시점, 또는 사주학의 창시자가 누구인지에 대하여 여러 가지 학설이 있다. 서자평 기원설, 이허중 기원설, 원천강 기원설 등이 있다. <袁天綱五星三命指南>이라는 책에 四柱라는 단어가 최초로 등장하기 때문에 唐代의 원천강이 사주 명리학의 창시자라고 보는 사람도 있다. <원천강오성삼명지남>이라는 책은 그 내용을 보면 전반부는 사주명리학이고 후반부는 서양점성학의 내용이다. 거기에 서양점성학의 내용이 들어있고, 당나라 시대에 이미 서양점성학이 중국에 전래된 것을 볼 때, 사주명리학과 서양점성학의 사이에 연관성이 있었음을 추측하여 볼 수는 있는 것이다. 사주명리학의 중요 고전 가운데 明代에 저술된 <삼명통회>와 <명리정종>에는 서양점성학의 내용이 오성술이라는 이름으로 상당 부분 수록되어 있다. 예를 들면, <명리정종> 제1권에 五星正說類와 五星謬說類라는 항목이 있다. <명리정종>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 ‘星辰法에 대한 나의 의견은, 五星指南이 體가 되고 琴堂殿駕가 用이 된다.’ ‘寅亥 두 궁은 木에 속하니 金의 剋을 두려워하고, 水의 生을 기뻐한다. 卯戌은 火에 속하고 辰酉는 金에 속하며 巳申은 水에 속하고 子丑은 土에 속하고 午는 태양에 속하고 未는 달에 속한다. 오행 생극의 예는 앞의 설명과 같다.’ 사주명리학이 성립되기 오래 전부터 사람은 하늘의 별을 보고 길흉을 점쳤고, 그 기록은 여러 가지 옛 문헌에 기록되어 있다. 하늘과 땅, 天文과 人事가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고 생각하여 왔고, 점성학은 자연스럽게 실생활에 파고들었던 것이다. 별들의 운동을 관찰하여 인간세상의 여러 가지 길흉사건을 예측할 수 있다고 믿었던 것인데, 이와 같은 天人合一의 사상은 <書經> 內의 洪範, <淮南子>, <白虎通>, <呂氏春秋>, <春秋繁露>와 같은 유가의 여러 경전에서도 발견할 수가 있고, 신약성경에도 예수가 베들레헴에서 탄생하자 동방박사들이 별을 보고 경배하러 베들레헴에 찾아왔다는 기록이 있는 것이다. 고대 중국의 점성학은 태양과 달과 28宿을 비롯하여 하늘에 있는 눈에 보이는 거의 모든 별들을 관찰하면서 주로 국가의 운명을 점쳤다. 서양의 점성학 역시 과거에는 칠정사여와 더불어 눈에 보이는 모든 항성들을 다 고려하여 국운을 보는데 중점을 두었고, 7행성에 집중하여 국운이 아닌 개인의 운명 쪽으로 관심을 돌리기 시작한 것은 그리스 시대 이후였다. 서양의 점성학이 중국에 전래되어 발전한 것이 七政四餘 일명 五星學인데, 칠정사여의 이론이 사주명리학의 형성 과정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 것인데, 서양의 점성학과 曆法이 중국에 전래되어 운명학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것은 당나라 貞元 년간을 전후해서 일어났다고 할 수 있다. 舊唐書 예문지의 기록을 보면 서양점성학 서적들의 명칭을 여러 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이와 같은 기록을 보아서도 알 수 있듯이 서양점성학이 인도를 경유하여 중국에 전파되어 운명학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음을 유추하여 볼 수 있다. 사주학은 천간과 지지에 음양 오행을 배정하고, 그 오행의 생극제화를 가지고 개인의 길흉화복을 판단하는 학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五星을 오행의 精이라고 보는 관점에서 볼 때, 서양의 점성학에서도 다섯 행성간의 생극제화 이론을 사용한다는 가설이 필요할 것이다. 오성학의 이론에서는 다음과 같이 오성에 천간과 지지와 오행을 배정하고 있다. <행성과 십간 십이지 배속표> 太陽(해)太陰(달)歲星(목성)熒惑(화성)鎭星(토성)太白(금성)辰星(수성)오행木火土金水천간己丙甲戊丁庚지지午未寅亥卯戌子丑辰酉巳申 이 표에는 乙, 辛, 壬, 癸가 오성에 배속되어 있지 않다. 그것은 다른 행성에 배속된다. 乙=月孛, 辛=紫氣, 壬=土의 餘氣, 癸=나후에 배속된다. 그리하여 星曜의 喜忌를 다음의 표처럼 나타낼 수 있다. <星曜 喜忌表> 命宮자축인해묘술진유사신오미해설主星토성목성화성금성수성일월명궁주성 일간難목성, 자기금성수성, 월패화성, 나후토성, 계도목성, 자기토성, 계도극아자 관살仇수성, 월패토성, 계도금성목성, 자기화성, 나후토성, 계도화성, 나후아극자 재성恩화성, 나후수성, 월패목성, 자기토성, 계도금성금성, 수성금성생아자 인성用금성화성, 나후토성, 계도수성, 월패목성, 자기화성, 나후목성, 자기아생자 식상 위 표를 보아 알 수 있듯이 행성 상호간에 상극하고 상생하는 관계가 작용하고 있다고 보며, 그것으로 운명을 판단하는 척도로 삼게 됨을 알 수 있다. 명궁에 있는 행성, 혹은 명궁의 주인이 되는 행성이 다른 행성의 도움을 받는가 극을 당하는가에 따라서 길흉이 갈라진다. 그런데 하늘에는 언제나 위의 행성들이 존재하고 있다. 행성 상호간에 언제나 어떤 길흉 작용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며, 특수한 조건 아래서만 유의미한 작용이 일어난다고 할 수 있다. 행성 사이에 유의미한 관계가 형성이 되려면 행성 사이에 유의미한 각도가 이루어져야 한다. 나중에 살펴보겠지만, 그 각도는 0도, 45도, 60도, 90도, 120도, 180도를 이룰 때 길흉 작용이 현저하게 발생한다고 본다. 행성 상호간의 각도는 황도 12궁의 좌표를 가지고 표시될 수 있다. 그런데 황도12궁은 12지지로 표시할 수 있다. 따라서 12지지에 어떤 행성이 위치하게 되면 그것이 위치하고 있는 12지지 상호간의 각도를 가지고 행성 상호간의 각도를 측정할 수 있게 된다. 그것이 바로 지지의 형충회합 관계로 표출되는 것이다. 위 표를 年干별로 10개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면 다음의 십간변요표와 같다. <十干變曜表> 년간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해설天祿화성월패목성금성토성달수성자기계도나후비견劫財월패화성금성목성달토성자기수성나후계도겁재傷官금성목성달토성자기수성나후계도월패화성상관天福목성금성토성달수성자기계도나후화성월패식신正財달토성자기수성나후계도월패화성금성목성편재天陰토성달수성자기계도나후화성월패목성금성편재天貴달수성자기계도나후화성월패목성금성토성干合正官자기수성나후계도월패화성금성목성달토성정관天刑수성자기계도나후화성월패목성금성토성달칠살正印나후계도월패화성금성목성달토성자기수성인수天囚계도나후화성월패목성금성토성달수성자기편인天權나후화성월패목성금성토성달수성자기계도印劫 七政四餘 행성 상호간의 길흉 작용은 사주에서의 十神 작용과 일치한다. 이것은 사주학과 점성학이 깊은 연관성을 가지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다. 또한 일반 서양점성학의 행성 상호간의 길흉 작용과 각도의 원리는 이것과 완전히 일치하고 있다. 년간은 10가지가 되는데, 실제로 년도를 표기하는 방법은 60갑자이기 때문에 60가지가 되어야 정확하다. 오성학에서는 이 60갑자에 납음오행을 붙여서 납음오행과 행성과의 관계를 가지고 길흉 판단하는 방법을 고안해냈다. 60갑자는 10천간과 12지지의 종합인데, 납음 오행은 그 60가지에 오행을 배정하였다. 납음 오행은 다음과 같다. 갑자 을축 해중금 병인 정묘 노중화 무진 기사 대림목 경오 신미 노방토 임신 계유 검봉금 갑술 을해 산두화 병자 정축 간하수 무인 기묘 성두토 경진 신사 백랍금 임오 계미 양류목 갑신 을유 천중수 병술 정해 옥상토 무자 기축 벽력화 경인 신묘 송백목 임진 계사 장류수 갑오 을미 사중금 병신 정유 산하화 무술 기해 평지목 경자 신축 벽상토 임인 계묘 금박금 갑진 을사 복등화 병오 정미 천하수 무신 기유 대역토 경술 신해 차천금 임자 계축 상자목 갑인 을묘 대계수 병진 정사 사중토 무오 기미 천상화 경신 신유 석류목 임술 계해 대해수 출생 년주의 납음 오행에 12운을 붙여서 강약을 판단하는데, 그 표는 다음과 같다. 특기할 사항은 水土의 납음 오행이 동일한 12운을 지니고 있다는 점인데, 이것은 현대 풍수학에까지 그 영향을 끼치고 있다. <생년 납음 12운표> 납음장생목욕관대임관제왕쇠병사묘절태양木년해자춧인묘진사오미신유술火년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자축水土신유술해자축인묘진사오미金년사오미신유술해자축인묘진 예를 들면, 갑자년에 출생한 사람은 납음 오행이 金인 해에 출생했기 때문에, 명궁(상승점)이 金이 장생하는 巳宮에 위치하면 대길하다고 판단한다. 서양의 점성학이 당나라 시대에 중국에 처음 전래되었음을 말한 바 있거니와, 당나라 시대의 인물 원천강의 저술로 알려진 <원천강오성삼명지남>의 내용을 보면 전반부는 사주학이고 후반부는 오성학이다. 그것은 당나라 시대에 이미 사주학을 하는 사람들은 오성학을 함께 공부한 것이라고 추측하여 볼 수 있는 자료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사주학의 신살은 모두 오성학에서 유래한 것인데, 현재까지도 운세 상담을 할 때 신살을 애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오성학에서는 년주 기준으로 신살을 정하기 때문에, 그 영향을 받아 현대 사주학에서도 년지 기준으로 신살을 정하고 있다. 옛날에는 사주학과 오성학이 운명학의 쌍벽을 이루고 있었다. 그러므로 두 가지 학설에 두루 능통한 사람들이 많았다. 예를 들면, <명리정종>의 저자 장신봉은 그의 저서 <명리정종>에서 오성학을 논하였고, <삼명통회>의 저자 만육오는 오성학의 백과사전 <성학대성>을 저술했으며, <자평사언집액>의 저자 요영해는 오성학의 이론서 <오성집액>을 저술했다. 만육오는 그의 사주학 저서 <삼명통회>에서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는데, 그것은 바로 서양점성 오성학의 내용과 사주 명리학의 이론을 함께 다룬 것이다. ‘나의 命은 庚寅日이 12월 大寒 후에 출생하여 太陽이 丑宮 斗 19度에 있고, 天月二德이 庚에 있으니 일주에 속하고 또 庚에게 丑이 귀인이다. 그러므로 將星扶德, 天乙加臨이다. 庚이 丑月에 탄생하니 비록 休이지만 약하지 않다. 년이 壬午이니 本則旺이고, 시가 丙戌이니 사주에 편관이 있다. 그러므로 兵刑을 담당하였고, 淸臺의 벼슬을 했지만, 日主가 休廢하였기 때문에 벼슬이 크지 않았다.’ 사주학과 오성학의 가장 밀접한 관련은 오성학파 내에서도 琴堂派의 이론에서 살펴볼 수 있다. 만육오의 저서 <성학대성> 8권 琴堂虛實五星序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 ‘금당 허실 이론은 사주를 가지고 三盤을 정한 후에 음양을 나누어 허와 실을 정하고, 오행의 생극을 논하고, 지지의 신살을 하늘의 별에 배정하는데...(중략)...만약 금당의 현기를 알게 된다면 천문의 진수를 누설하게 되고 사람의 부귀빈천요수를 맞추지 못함이 없다.’ 금당 허실의 이론은 천간이 지지에 통근했는가를 보는 사주학 이론과 일맥상통하는 것이고, 공망의 이론과 일치하는 것이기도 하다. <성학대성>에 소개된 금당 허실의 일례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사주는 하늘의 별과 연관이 있는데, 그것이야말로 금당에서 소중하게 여기는 바이다. (중략)...임신년 정미월 무술일 갑인시에 출생한 사주의 경우를 보면, 子宮은 時柱의 虛이고, 寅宮은 時柱의 實이고, 卯宮은 月柱의 공망이고, 辰宮은 日柱의 空이고, 未宮은 月柱의 實이고, 申宮은 年柱의 實이고, 戌宮은 年柱의 空이면서 동시에 일주의 實이 된다. 星盤 가운데 申未戌寅이 채워져 있다. 歲令은 마땅히 身宮, 命宮, 관록궁, 복덕궁에 있어야 좋은데, 戌卯辰子의 지지 宮은 공허하므로 마땅히 難星과 忌曜가 위치해야 좋다. 만약 길성이 공망에 거하면 흉하고, 흉성이 공망에 처하면 길하다. 길성이 실하면 길하고 흉성이 실하면 흉하다. 나머지도 모두 이와 같이 유추하라.’ 위의 설명은 현대 사주학에서 공망 이론과 일치한다. 용신은 공망이 되면 흉하고 기신은 공망이 되면 길한 것과 같다. 이상으로 점성학과 사주학이 천간을 보는 이론에서 밀접한 연관성이 있음을 살펴보았다. 다음에는 사주학에서 애용하는 지지의 형충파해회합 이론이 서양의 점성학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설명하기로 한다. 사주명리학이 천문학과 점성학에서 출발했다는 또 다른 증거는 사주명리학의 地支 會合刑冲破害論과 서양점성학의 星宮論의 공통점을 연구하여 보면 잘 알 수가 있다. 지금까지 사주명리학 서적들에서는 지지의 회합형충파해의 원리가 어디에서 연유했는지를 정확하게 설명한 바가 없었는데, 사주명리학의 지지 회합형충 이론은 근원을 따져보면 서양의 점성학으로부터 큰 영향을 받았으며, 서양점성학에 연원을 두고 있는 것이다. 사주명리학의 회합형충파해론을 서양점성학적으로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그림 1> 황도12궁과 12지지의 배치도 巳宮午宮未宮申宮辰宮酉宮卯宮戌宮寅宮丑宮子宮亥宮 <그림 1>에서 각각의 宮은 30度 12궁을 모두 합하면 360도가 된다. 마주 보는 궁과 궁은 180도의 각도를 이루고 있다. 예를 들면 子宮과 午宮은 180도의 각도를 이룬다. 子宮과 卯 宮은 90도의 각도를 이루고, 子宮과 酉宮은 90도의 각도를 이룬다. 子宮과 辰宮은 120도의 각도를 이루고, 子宮과 申宮 역시 120도의 각도를 이루고 있다. 그러면 사주명리학의 지지끼리의 각도에 대한 학설과 서양점성학의 12궁끼리의 각도에 대한 학설이 어떤 유사성이 있는지 살펴본다. 1) 지지의 冲-사주명리학에서는 충돌, 이별, 소멸, 사고, 재난의 뜻이 있다. 子-午 충 丑-未 충 寅-申 충 卯-酉 충 辰-戌 충 巳-亥 충 서양점성학에서는 천궁도에서 행성끼리 180도의 각도를 이루는 것을 말하며 흉하다고 본다. 이에 대해서 서양점성학 연구가 김고은은 다음과 같이 논하고 있다. “180도의 衝이라는 관계가 그 객체나 대상 둘 다에게 결코 편하지 않은 관계 내지는 상황이라는 것은 명백하다.” “0도 合의 경우 그 인식의 심도라는 점에서 충과는 정반대의 양상을 보인다. 어떤 개체와 대상이 0도로 일치 혹은 중첩하고 있을 때, 그 개체는 자신과 대상을 동일시한다.” 2) 지지의 刑-사주명리학에서는 사고, 재난, 권세, 고집, 무례의 뜻이 있다. 子-卯 형 丑戌未 형 寅巳申 형 서양점성학에서는 천궁도상 행성끼리 90도의 각도를 이루는 것을 말하며 흉하다고 본다. 김고은은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부정적인 어감을 현실화시키는 진정한 부조화 좌상은 바로 90도 형이라 할 수 있다.” 3) 지지의 破-사주명리학에서는 파괴, 분리, 절단의 뜻이 있다. 자-유 파 丑-辰 파 寅-亥 파 卯-午 파 巳-申 파 未-戌 파 서양점성학에서는 행성끼리 90도의 각도를 이루는 것을 말하며 흉하다고 본다. 4) 지지의 害-사주명리학에서는 파괴, 시비, 사고, 형액, 모략, 갈등을 뜻한다. 子-未 해 丑-午 해 寅-巳 해 卯-辰 해 申-亥 해 酉-戌 해 서양점성학에서는 六合을 방해하는 요소로 본다. 육합하려는 두 개의 행성 가운데 한 개를 충하는 제삼의 행성이 있다면, 충하는 제삼의 행성은 합을 방해하는 작용을 한다. 子와 丑이 합하려고 하는데 未가 있으면 丑을 충하여 丑으로 하여금 子 와 합할 겨를이 없게 만든다. 이럴 경우에 子와 未는 부조화의 관계를 이룬다. 5) 지지의 六合-사주명리학에서는 화합, 결합, 화목, 배합을 뜻하며, 오행이 변한다고 본다. 하지만 왜 오행이 변하는지는 어떤 명리학 서적에서도 정확하게 설명을 하지 못하고 피상적인 설명을 나열해 왔을 뿐이다. 子-丑 합 - 土로 변한다. 寅-亥 합 - 木으로 변한다. 卯-戌 합 - 火로 변한다. 辰-酉 합 - 金으로 변한다. 巳-申 합 - 水로 변한다. 午-未 합 - 태양, 태음이다. 서양점성학에서는 각각의 12사인(Sign)을 지배하는 다섯 개의 주인 행성이 배정된다. 다음의 표를 참조할 것. 표2) 12사인과 주인 행성 12사인황도12궁(地支宮)주인 행성 기질(원소)낮과 밤(음양)양자리戌화성불낮(양)황소자리酉금성흙밤(음)쌍둥이자리申수성공기낮(양)게자리未달물밤(음)사자자리午태양불낮(낮)처녀자리巳수성흙밤(음)천칭자리辰금성공기낮(양)전갈자리卯화성물밤(음)사수자리寅목성불낮(양)염소자리丑토성흙밤(음)물병자리子토성공기낮(양)물고기자리亥목성물밤(음) 예를 들면, 위의 표에서 물병자리 子와 염소자리 丑의 별자리에서는 토성이 주인이다. 그러므로 子와 丑의 별자리는 토성의 지배를 받는다는 일맥상통하는 점이 있다. 그래서 子와 丑은 합하고 土의 오행이 된다고 정의하게 된 것이다. 이런 현상을 사주명리학에서는 여섯 종류의 합, 六合이라고 명명한 것이다. 6) 지지의 三合局-사주명리학에서는 같은 오행(원소)끼리의 결합으로 본다. 申子辰-水局巳酉丑-金局亥卯未-木局. 寅午戌-火局 서양점성학에서는 고대철학에서 언급한 4원소 가운데 같은 원소끼리 상통하고 결합하는 성질을 가진 12사인 상호 관계를 설명하려고 만든 학설인데, 12사인의 각도가 120도를 이루는 세 사인의 결합을 말한다. 아래의 표3) 참조. 서양점성학 원소 가운데의 불은 중국의 오행에서는 火로, 원소 가운데의 흙은 중국의 오행에서는 金으로, 원소 가운데의 공기는 중국의 오행에서는 水로, 원소 가운데의 물은 중국의 오행에서는 木이 된다. 김고은의 다음과 같은 설명은 보면 많은 참고가 된다. “조화 좌상의 대표격인 120도 삼각(trine)과 60도 육각(sextile)의 경우, 앞에서 제시한 동질감으로 인한 편안함을 표현하는 가장 적합한 구조라고 할 수 있다.” 표3) 12사인과 4원소 12사인황도12궁(地支宮)주인 행성 원소(기질)낮과 밤(음양)양자리戌화성불낮황소자리酉금성흙밤쌍둥이자리申수성공기낮게자리未달물밤사자자리午태양불낮처녀자리巳수성흙밤천칭자리辰금성공기낮전갈자리卯화성물밤사수자리寅목성불낮염소자리丑토성흙밤물병자리子토성공기낮물고기자리亥목성물밤 7) 지지의 三會方-사주명리학에서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사계절을 대표하는 기운으로 같은 계절의 기운끼리 일맥상통하는 현상을 가리킨다. 寅卯辰-木方-봄 巳午未-火方-여름 申酉戌-金方-가을 亥子丑-水方-겨울 서양점성학에서는 출생 천궁도 차트를 12궁으로 나누고 12, 11, 10번째 하우스는 동쪽, 봄, 남성, 유소년기를 나타내며 오리엔탈 쿼터라고 본다. 9, 8, 7번째의 하우스는 남쪽, 여름, 여성, 청년기를 의미하며 옥시덴탈 쿼터로 본다. 6, 5, 4번째 하우스는 서쪽, 가을, 남성, 성년기를 나타내고 오리엔탈 쿼터로 본다. 3, 2, 1번째 하우스는 북쪽, 겨울, 여성, 노년기를 나타내고 옥시덴탈 쿼터로 본다. 이상에서 사주명리학의 천간 이론과 지지 이론이 서양점성학의 원리와 일치한다는 점을 논증하였다. 그런데 점성학의 역사가 사주학보다 수천 년 이상 오래 되었기 때문에, 점성학의 이론이 먼저 존재하고, 점성학의 영향을 많이 받으면서 사주학이 형성되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논문 내용중 지지의 형충파해와 서양점성학의 관계 부분은 2004년 경기대학교 국제문화대학원 동양철학과 이용준 석사논문 <사주학의 역사와 격국용신론의 변천과정 연구>를 상당 부분 인용하거나 참조하였습니다. 제가 그 논문을 지도하는 동안 느낀 소감이지만, 이용준 선생님은 훌륭한 인품과 참신한 탐구열을 지닌 분으로, 사주학과 점성학의 연관 고리를 학계 최초로 밝히셨습니다. 그 논문을 통하여 사주학의 역사 연구에 크게 공헌하신 이용준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끝>

출처 : 동양문화연구소
글쓴이 : 박영창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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