己 辛 丁 甲
亥 亥 卯 寅
丙 乙 甲 癸 壬 辛 庚 己 戊
子 亥 戌 酉 申 未 午 巳 辰
88 78 68 58 48 38 28 18 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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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운님의 자평진전적 관법에 의거하신 견해처럼,
이 사주가 食財가 重하여 殺印을 겸용하는 財用殺印格이라 한다면,
결국 화토가 용신(일반적 의미의 용신으로서 길신)이란 뜻 다름 아니지 않겠습니까?
그렇다면 지난 대운인, 戊辰.己巳.庚午까지는, 어찌했든 화토운이 지배적이니
저 명주에겐 지금까지 최상의 호운으로 달려 왔어야만 하리라 봅니다.
양보하여, 제 주장처럼 辰대운은 인묘진 방국의 영향을 받는다손 치더라도,
己巳대운은 주장하신 약한 화토용신운의 튼실한 뿌리가 될 것이며,
庚午대운도, 사주의 病으로 보신다는 甲목 재성을 갑경충거하고, 지지로는
오화가, 칠살 정화와 인성 기토를 아울러 생하기에 이르니
지금까지 명주가, 타 인생들보다 호사로운 운까지야 누리진 못했다하더라도
적어도 중류생활 정도는 영위했어야 했다고 보시지 않으신지요?
한데도, 명주께선 대체로 그토록 곤궁한 세월이었다고 하시니,
저로선, 이런 상황을 납득시키기 벅찬, 정격논리의 아이러니 때문에 종격의
존재의의가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기실, 어떤 명리관의 논리로든, 어느 사정을 이리저리 끼워 맞추면
좀 구차스럽긴 하겠지만, 그럴싸한 논리로 변통할 수는 있다고 봅니다.
물론 앞서의 제 경우도 예외는 아니겠지요.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명주의 실제 내력과 대체적인 운로 흐름의 희기가 일치하지 않는다면
아무리 정미롭고 품격 높은 논리라 할지라도 별 효용가치가 없겠지요.
저도 변변찮으나마 역업에 종사하다 보니, 실상과 이론과의 괴리를 더러 보곤합니다.
제 자신이 기존이론의 원리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불민함도 있겠지만,
고전논리 몇백줄로 다양한 인생들을 망라하진 못한다고 보므로
틀에만 얽매어 끼워 맞추기로는 헛다리를 짚는 예가 왕왕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