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己 戊 戊 壬
未 戌 申 午 여
81 71 61 51 41 31 21 11 1.10
己 庚 辛 壬 癸 甲 乙 丙 丁
亥 子 丑 寅 卯 辰 巳 午 未
사주에 토가 태과하여 이를 억제하는 것으로 취용해야 한다. 토를 억제하는 목을 찾으니 없어 수를 찾는다. 임수가 신금에 통근하여 용신으로 역할이 가능하다. 임수편재가 용신이고 년주에 있고 오화(절)와 동주하니 인연이 짧다는 것을 의미한다. 신금은 병과 동주하고 무토와 동주하니 더욱 그러하다. 무술일주이니 기신과 동주하고 파재와 동주하니 남편은 경제능력이 없다. 술미형으로 오히려 남편으로 인하여 손재를 당한다. 을목남편은 겁재와 동주하고 있고 형살과 동주하니 남편은 돈이 안 되는 일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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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가 투간되어 있어 신금은 진토를 만나면 반합이 된다. 반합은 금생수를 하기 때문에 금전운이 좋아진다. 그래서 36세에 재물을 축적하여 집을 장만하였다.
그러나 38세부터는 술미형이 들어오고 파재의 기운이 들어오는데, 계묘운으로
임하니 묘목과 동주한 계수는 사주에 있는 무토와 합하여 사라진다. 용신이 사라지는 형국이니 매우 불길함이 찾아든다. 여기다가 임술년이 되니 술토파재와 동주한 임수는 오술화국으로 합하니 임수는 절을 만나 묘목이 끄는대로 끌려가니 토극수로 용신이 극상당하여 졸(죽음)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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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기명조는 김봉준선생의 부인사주이다. 자신을 지지리 못난 남편으로 소개하였던 내용을 정단명리로 풀어보고, 흥미진진한 김봉준선생의 풀이도 소개한다. 공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면서.....
■ 지지리도 못난 남편
己 戊 戊 壬
夫 戌 申 午
여보, 그 동안 당신 사주를 모르고 살았었지, 위에 있는 사주가 당신의 사주인데, 내 이 사주보고 깜짝 놀랐소.
왜냐하면 말이 7월 생일이지 사실은 처서도 아직 멀었고 입추 바듯 지난 7월 초 이틀 생일인데 이 때는 더위가 아직 남아 있고 하여 헉헉거리고 있을 때요. 그러므로 日干戊土 당신은 더위에 지칠대로 지쳐 흙은 흙대로 갈라 터지고 흙먼지만 폭삭폭삭 일으키고 있으니 죽을지경 이구려.
이러한 때는 장대같은 비라도 쏟아져 바싹 마른 흙을 촉촉히 적셔 주어야 겠는데, 年干에 壬水라고 하는 물은 있지마는 이것은 새발의 피도 안될 만큼 있으나 마나 하고... 그래서 할 수 없이 가색격(稼色格)으로 라도 만들어 보려고 백방 노력해 보았으나 月支에 申金이 있으니 이것은 水의 장생터가 되고 또 申中에 壬水가 있어 가색격도 안되는데 이것이 놀랄 수 밖에 없는 문제거리지요.
왜냐하면 이 月支申金만 없었더라도 土로만 뭉쳐진 기색격이 되어 전주이씨 왕손가문에 명걸(明傑)이 하나 나올 뻔 했으니 놀랄 수 밖에 더 있겠소. 이렇게 가색격이 안된 것을 지금 따진들 무엇하겠소 마는 기가 막히게 흐르고 있는 대운이 아까와서 그러오.
가색격에 火土運을 만나면 천마리 나르는 봉황 가운데 그 중에서도 봉황의 으뜸이 되어 천하를 호령한다는 말이 있는데 그만 申金이란 놈 때문에 가색격을 놓치고 말았으니 이보다 원통한 일이 어디 있겠소. 아마 그쯤 되었으면 나같은 놈을 만나지도 않았겠지만... 어쨌든 안된 것은 안된 것이고 된대로만 봅시다.
본래 7月戊土는 입추가 지났다 하여 한기(寒氣)가 들어오는 때 이므로 양기(陽氣)가 衰하니 丙火, 癸水, 甲木을 쓰라고 했지만 이 사주에서는 양기가 쇠하는 것이 아니라 아직도 양기가 남아 있어 문제가 됩니다. 天干에 더 있는 月干戊土와 日干戊土, 時干己土 모두는 年支에 있는 年火에 뿌리를 박고 있는가 하면 日支에 戌이라는 火의 창고까지 끼고 있으니 火가 약하지, 戊土 당신이 약했던 것은 결코 아닙니다.
자, 그러고 보니 土가 꽤 많군요. 日干戊土 당신을 중심으로 하여 土를 찾아가 보니 年支午中에 己土가 있고, 月干戊土에 月支申中에 戊土가 있으며 日支戌中에 戊土와 時干에 己土, 時支未中에 己土하여 모두 7개나 있으니 이것이 당신의 형제인 즉 당신네 형제가 모두 몇 입디까? 당신까지 포함하여 8남매였지. 아들 둘에 딸 여섯, 거기에다 공교롭게도 당신은 쌍둥이였는데 쌍둥이 중에서도 당신은 동생이었으니 日干戊戌이 당신이고 月干戊土는 당신보다 위에 있은 즉 당신의 언니인데, 지금 온양에 살고 있는 언니를 말하는 것이라오. 그런데 그 온양언니는 앞으로 잘 살거야.
왜 그런가 하면 月干戊土 온양언니는 그 밑에 申金을 깔고 앉아 있는데 그 申金 속에는 水壬이라는 偏財가 들어있어 상업으로 돈을 벌게 되는데 그 財는 偏財라고 하여 어차피 장사꾼 돈일 것이고 또 큰 돈, 몫돈이라고도 하는데 어쨋든 62살 부터는 잘 살꺼야. 그 언니도 사실은 운이 참으로 늦게 들어오는 거지... 그래도 괜찮아. 고생한 보람은 있고 또 돈을 만져가며 고생을 하니까.
그러나 당신은 같은 쌍둥이라도 언니만은 못하오. 왜냐하면 日柱가 戊戌이라는 土 뿐인데, 여기에는 언니처럼 水라는 물이라도 갖고 있어야만 장사도 하고 돈도 만져가며 사는 것인데 당신에게는 새 찍어 먹을만한 물 한방울도 없으니 말이요.
그래서 당신 생전에 그렇게도 가난했고 그 모자락스러운 가난을 쫓기위해 안해 본 것 없이 이리뛰고 저리 뛰어가며 살아 왔는지도 모르오.
이렇게 밤낮없이 이리 뛰고 저리뛰어 가며 사는 팔자는 역마부성이 강하여 그렇다고들 하지만 사실 당신에게도 역마가 있는데 이것이 바로 月支에 있는 申金을 말하는 것이지 아까도 말했지만 申金 속에 壬水라는 財가 들어 있는데 이 돈을 먹겠다고 살아 생전에 그렇게도 뛰어 다녔나 보구려.
이 때,
당신의 남편,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나. 이 사주에서 한 번 찾아 봅시다.
아이구 못생긴 놈! 지지리도 못났구나!
저쪽 時支 끝트머리 未土속에 乙木이란 놈이 쪼그리고 앉아 있는데 그 화상을 하고 있는 꼴이 불쌍하다. 차라리 있을라면 그대로 떳떳하지 못해 처량하기까지 하고나. 저 壬水 옆에라도 서 있어 戊土 당신이 보기에라도 든든하게 해 주면 좋으련만, 그래 하필이면 앉을 데가 그렇게도 없어 木의 墓자리에 틀어 박혀 나오지도 들어가지도 못하고 있드란 말이냐. 그러니 木이라면 누구겠소. 당신의 남편, 바로 나, 金奉俊 아니겠소.
그렇다 하여 이 사주에서 내가 되는 木이 나타나 본 들 무엇하겠소. 바싹 말라 터진 흙에 뿌리도 박을 수 없고 뿌리를 막아보자고 했던 들 오히려 戊土 당신에게 木戟土로써 극을 타겠다고 귀찮게만 할 뿐이지...
그래서 내 당신과 사는 동안 한 날도 당신을 편안하게 못 해 주었고 그 웬수같은 돈 한번 푹신하게 갖다주지 못한 채 오히려 당신한테 한푼 두푼 얻어 쓰는 꼴이었으니 당신 보기에 내가 얼마나 미웠겠고 무능해 보였겠고.
어쨋든 남자라면 사주가 신왕해야 수완이라도 좋아 계집고생이라도 덜 시키는 법인데, 당신 사주속에 틀여 박혀 있는 남편 사주가 이 지경이니 남편구실이나 제대로 할 수 있었겠소.
그러다가 당신이 辰運을 만나니 이 때가 당신나이 37살 되든 해 시골에 계신 아버님께서 손바닥 만한 전답을 정리하여 집이나 하나 사보라고 했을 떄 현 싯가와는 터무니 없게 모자라는 것을 나는 기를 쓰고 반대했고 당신의 우직스러운 고집과 배짱으로 집을 마련한 것이 우리들 최초의 별장같은 집이었지. 아마 그 때 당신의 고집이 아니었더라면 지금까지도 셋방살이를 못 면했을 꺼야. 이것은 辰中에 癸水가 있고 申辰合水로 그나마 어렴풋이 재운이 들어와 당신의 운이 조금은 좋아졌기 때문에 이와 같이 좋은 일도 있었고, 또 그만한 배짱도 생겼던 것이라오.
어디 그 뿐인가. 그 해 나도 국영기업체에 들어가는 행운도 얻었으니 그 때 부터 우리는 좀 살만하다 싶었지. 이러다가 辰運이 지나가고 당신 42살 되면서 癸卯大運으로 바뀌게 되는데 여기에서 말하는 癸水는 正財라는 대운을 말하는 것이지. 정재란, 돈이란 뜻도 되지만 먹는 식량으로도 보는데 사실이 癸水는 밑에 卯라는 木이 있어 水生木으로 살기되어 아주 약한 물이 되고 말았지. 그래도 약하나마 물은 물이니 財는 財다. 그런가 하면 그때가 세운으로는 1982년 이니까 壬戌년이 되는데 이 해는 偏財년이 된다. 그리고 보니 대운도 정재년이요. 세운도 편재년이 되어 돈이 들어오는 운을 만났으니 사는것은 그런대로 괜찮겠는데 그놈의 대세운에서 들어오는 卯와 戌이란 것이 영 마음을 꺼리게 한다.
大運에서 들어오는 卯木은 日支戌과 만나 卯戌의 合火로 만들어 버리고 세운에서 들어오는 戌土는 年支午火와 午戌의 合火를 만들어 버리니 金水를 써야 될 사주에 火라는 火魔의 귀신이 무더기로 떼를 지어 들어와 日干戊土를 달달 볶아대기 시작하는데 걷 잡을 수가 없다.
이 때 用神水라는 吉神은 火를 만난 후 絶이 되어 생명을 잃어 버리는 형상이 되고 만다. 이렇게 되면 천하에 겁없는 항우장사라도 여기에는 못 당하는 법. 아이고지고 살려 달라고 애걸목걸 한들 木火의 귀신들은 까닭없이 달려들어 한 입에 삼켜 버리고는 눈 하나 깜빡않고 어디론가 훌쩍 떠나 버리고 마는데, 이를 말하여 天壽라고 하는 것이다.
어디 이것 뿐인가.
당신의 사주를 보면 群比爭財格이 된 사주인데 이 말은 밥그릇은 하나 뿐인데 숫가락 들고 달려드는 놈은 많다는 뜻으로 이렇게 되면 씀씀이가 많고 또 돈이 들어와 봐야 들어오기가 무섭게 나가는 팔자로 태어났으니 미안한 말이지만 좀 가난한 팔자로 태어나기도 했소.
이렇게 군비쟁재로 태어난 팔자가 가장 무섭고 두려운 때는 재운을 만났을 때가 가장 무서운거야. 왜 그런가 하면 집이 가난하여 못 먹고 굶주리던 편재들이 음식탐을 하려고 서로가 달려들어 치고 받고 싸움이 벌어지는 형상과 같으니 이는 즉 가정파탄을 말하는 것이고, 또 사람이 죽는 방법이 있지요.
신약재왕 사주라 하여 일간이 몹시 약한데 재운이 소나기처럼 들어오면 굶주렸던 사람이 소래기 밥을 먹고 소화를 못 시켜 배터져 죽게 된다는 논리도 있는데 돼 하필이면 당신이 이렇게 군비쟁재 사주로 태어나게 되었고 또 거기에 대운, 세운에서 재운까지 만나게 되었으니 이게 도대체 무슨 놈의 운명이오, 무슨 꼴이란 말이오.
이러한 때는 남편으 사주에 金이나 水만 많아도 이렇게 까지는 당하지 않는데 이놈의 팔자에도 金水가 부족하고 火가 많은 불덩어리 사주가 되어 나도구제불능이었지 도리가 없었네.
당신 그때 참으로 재수없게 걸려들었던 것 같소. 그 때 1982 天干에서는 癸水와 壬水란 것들만 만났으니 당연히 눈에 보이는 대로 닥치는 대로만 헐레벌떡 먹어댔으니 그게 어디 온전했겠소.
이런 때는 서서히 그리고 차분히 뒷날 까지도 생각해 가며 먹어야 되는데 이것은 地支에서 부터 金水라는 食神王財로써 서서히 戊土를 설기시켜 주었더라면 이런 일은 당하지도 않았을 것이고 오히려 부자가 되는 기틀이 서게 됬겠지요.
이렇게 사주란 무섭기도 하고 오묘하기도 하며 신비하기도 한 것이라오. 또 그놈의 글자가 같은 글자라 하더라도 위에 있을 때 다르고 아래 있을 때 달라 이렇게 사람을 죽이기도 하고 살리기도 하니 말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