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단의 통근론을 알아야 풀리는 명조
아래 사주는 책에 나오는 사주로서 맹인명사인 郝(학)선생이 단건업을 테스트했던 사주이다.
丙 壬 癸 壬
午 子 卯 子 남
丁 丙 乙 甲
未 午 巳 辰
郝선생이 단건업에게 이 사주를 말해주고 뭐하는 사람인지 물었는데, 단건업은 身旺한 편에다 月令傷官이 生財하고 時上財星이 旺하며 대운이 마침 丙午財運으로 가는 것을 보고 별로 생각지도 않고
“이 사람은 돈 많은 사람입니다. 마침 財運에 들어서 돈 버는 運입니다.”했는데 뜻 밖에 학선생은 “자네 하는 거 보니 그거 가지고는 안 되겠네. 이 사람은 거지인데
丙午運에 와서 바로 거지되었어.”
단건업은 충격을 받았으며 나중에 명리고수라는 사람들을 만나서
이 사주를 가지고 테스트 해보았는데 모두 단건업의 판단과 별 차이 없었다.
郝선생은 단건업 스스로 생각하도록
명리상 거지가 된 이유를 설명해주지 않았다고 한다.
...
[정단 註]
쉽게 사주를 덤비면 수가 태과하여 토를 찾고 토가 없어 화로 취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고수들도 화용신으로 보고 병오운에 큰 재물을 벌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병오를 보면 임자가 천지에 넘치면서 자오충을 하고 임극병을 하여 화는 숨을 쉬지 못하고 꺼지게 되니 용신으로 취할 수 없다. 그래서 묘목이 용신이 된다. 상관묘목이 용신으로 을사운에 유복하게 지냈다. 그러나 병오운에 임하면 병오화는 희신이지만 태왕한 왕신을 충하나 격발하여 화액을 초래하게 되었다, 그래서 화가 날아가버리니 거지가 된 것이다. 이러한 설명을 학선생은 단건업에게 말하지 않고 스스로 궁리하도록 과제를 주었던 것으로 짐작한다. 이문제는 정단명리의 통근론을 이해하지 못하면 해결이 되지 않는 명조이다. 지수만 알면 정단명리를 전부 이해하는 것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있어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