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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물상론의 포괄성과 한계

일통 2010. 5. 29. 11:24

  물상론은 오행을 물상에 대비하여 재인식하는 관법인데, 주로 직업을 유추하거나 인연 관계 등을 유추할 경우에 많이 쓰입니다. 술사에 따라서는 그 이상의 기법으로도 쓰지 싶습니다.

 (물상론이 오행 이론에 합당한가 아니한가에 관한 것은 논외로 하고자 합니다.)

 

 제 졸견으로는

 물상론에도 중대한 단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행이 갖는 포괄성 때문에 물상 역시도 포괄성을 갖는다는 점입니다.

 문제는 그 포괄성으로 인해 이것도 해당되고 저것도 해당되는 수가 많기 때문에 사주를 보고 꼭 찍어서 저건 무엇이다 라고 대응시키기가 무척 곤란하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乙을 굽은 나무라 하지만 새가 될 수도 있고, 여타 다른 물상도 될 수 있는데,

 

 乙이라는 대상에 대해

 

 을은 새가 되니, 새 장사이다.

 을은 화초이니, 화초를 기르는 사람이다.

 을은 콩나물이니, 콩나물 장사이다.

 을은 머리카락이니, 미용기술자이다.

 을은 풀이니, 농부이다. 등등

 

 이런 다양한 유추가 나옵니다만

 정작 그 범위를 좁히기가 매우 곤란하다는 데 문제가 있다는 겁니다.

 

 아래 사주에 대해 물상론으로 직업을 유추한다면

 과연 어떤 유추가 가능할까요?

 

 답을 알면 즉시 끼워맞추기가 3초 안에도 가능하겠지만

 답을 모를 때는 아마 물상을 한 트럭 정도 담아내야 하지 않을까요?

 

 물상론으로 접근하지 않고 십성론 또는 용신론으로 직업을 유추한다고 해도 역시 마찬가지 상황에 직면할 것입니다.

 

 정답을 아는 상태에서 물상론으로 정답과 일치시키기는 쉬우나 

 정답을 모른 상태에서 물상론으로 정답을 알아내기는 어렵다는 사실.......

 

 신들린 상태가 아니고선 미리 알아내기는 거의 불가능이 아닐까 싶습니다.

 혹시 어쩌다 맞힐 수는 있겠지요.

 

 아래 사주의 직업을 물상론으로 유추할 수 있겠습니까?

 제가 보기엔 불가능입니다.

 

 癸 辛 甲 乙 乾66

 亥 亥 申 酉     


 61 51 41 31 21 11 0.8

 丁 戊 己 庚 辛 壬 癸

 丑 寅 卯 辰 巳 午 未

 

   

 戊 乙 癸 庚 乾41

 寅 卯 未 戌 

 

 62 52 42 32 22 12 02

 庚 己 戊 丁 丙 乙 甲

 寅 丑 子 亥 戌 酉 申

 

 명리학에는 한계가 분명히 있습니다.

 오직 시간 정보만 입력해서 추출한 데이터로 명운을 살펴야 하니까요.

 거기엔 공간 정보라는 게 없습니다. 여타 다양한 정보가 들어갈 자리도 없습니다.

 물상론이든 십성론이든 용신론이든 애초부터 한계를 가지고 시작한 것이죠.

 만능이 아니란 얘깁니다.

 

 납음이나 신살 여타 등등의 모든 수법을 총동원해도 안 되는 건 안 되는 겁니다.

 하지만

 연구하고 궁리하는 과정에서 조금씩 알아가고 깨우쳐가는 게 명리학자의 일상이자 즐거움이 아닐까요.

 

 인당지



출처 : 역학동
글쓴이 : 仁堂 田于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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