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평학이론의 성립과정과 삼명학 이론의 차이점에 대하여
1.자평학이란?
-자평명리의 발생동기
자평학이란 인간의 운명을 판단하는 학문으로 송나라 때 서대승이 서자평의 학문과 자신의 견해를 엮어
저술한 연해자평이라는 책을 기점으로 자평학으로 불리었는데 이 학문이 나오기 전에는 운명판단의
방법으로는 삼명학과 당사주가 있었다.
삼명학은 년주를 위주로 대입했고 당나라 때 이허중이 만든 당사주로 년주를 중심으로 활용하였는데,
이들 학문의 적중률은 많은 문제를 안고 있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시도를 한 사람이 서자평이다. 신법 사주학에서는 사주라는 용어가 년주·
월주·일주·시주의 네 기둥을 가리키는 말이지만 그 이전의 고법사주학에서는 사주라는 말은 태·월·일·시의
네 기둥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여기서 태는 태원, 즉 잉태한 달의 月建을 가리키는 것이었다. 년주대신의
태원이 사주에 들어갔던 것이다.
자평학의 창시자 서자평은 고법 사주학의 이론을 거의 대부분 폐기하고 새로운 관점에서 사주학의 이론을
정립하였는데, 출생·년·월·일·시의 사주 간지를 운명추론에 이용한다는 공통점을 제외한다면
고법사주학과 신법 사주학은 별개의 학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그 학설과 이론이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서자평 이후의 사주학 연구가들은 서자평을 진정한 의미의 사주학의 창시자라고 평가하고 있는 것이다.
-서자평은 누구인가
서자평이 어느시대의 인물이며 원래의 성명은 무엇인지에 관해서는 역사적인 기록이 불확실하며 다만
고전문헌에 그의 관한 몇가지의 학설이 있을 뿐이다. 서자평은 <낙록자삼명소식부주> <옥조신응진경>
<명통부>를 저술, <낙록자삼명소식부주>는 서자평의 주석을 통해서 신법자평학이 진면목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사주학의 역사상 아주 중요한 의미를 지니므로 중요한 내용을 개괄하여 알아본다.
-사주에 대하여
서자평은 사주를 년주·생월·생일·생시라고 정의한다. 이것은 <이허중명서>를 비롯한 고서에서 사주를
태·월·일·시라고 정의한 것과 다른 점이다. 고법에서는 태월일시의 사주에 년주를 합하여 오주로
논명하였는데 서자평이 사주란 년·월·일·시라고 정의한 것이다. 고법에서 사용하던 태원이 사주에서
사라진 것이다. 이것은 현재까지 사주학에 그대로 전해지고 있다.
그밖에 팔자·삼원·납음·대운과 소운·태세·오행의 계절별 강약·실예사주에 대하여 자평학의 이론을
실제 사주풀이에 응용하여 현대까지 이어져온 명리학의 틀을 완성하였다.
2.고법 사주학(삼명학)이란?
사주학은 서자평의 학설을 기준으로 고법과 신법으로 구분하는데 고법은 일명 삼명학이라 부른다.
삼명이란 祿·命·身을 말하는데 출생 년주의 천간을 녹·지지를 명·년주의 납음오행을 신이라고 한다.
祿·命·身을 삼명이라고 부르며 그러므로 고법사주를 삼명학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고법 사주삼명학에
대한 자세한 이론은 <이허중명서> <낙록자소식부주> <삼명통회> 등에 기록되어 있는데 고법사주 삼명학은
납음오행과 록마, 귀인, 신살의 이론으로 길흉을 판단하는 것이며 서자평이 창안한 신법 자평학의
일간위주의 천지오행과 재관인십신법관은 현저히 다르다. 특히 고법에서는 신살을 많이 사용했는데,
신살을 사용하는 방법이 신법 자평학에는 전해지지 않았다.
-周의 귀곡자가 저술하고 唐의 이허중이 주석했다고 전해지는 <이허중명서>에 대하여
이허중의 字는 常容이며 魏나라에서 시중벼슬을 했던 이충의 8대손이다. 당 헌종 元和년간에 진사 급제하여
전중시어사 벼슬을 지냈다. 한유가 이허중의 묘지명을 작성했다는 기록이 <창려문집>에 보인다.
<이허중명서>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서로서는 대만의 양상윤이 저술한 <이허중명서>가 있다. 이 책에는
고법 사주학의 중요한 개념들이 서술되어 있다.
그밖에 낙록자가 저술하고 세 사람이 주석한 <낙록자부주>는 송대의 인물들인 왕정광, 석담영, 서자평 등의
사주연구가들이 그에 대해 주석을 달았고 <소식부>에는 고법 사주학의 이론이 체계적으로 서술되어 있기
때문에 아주 중요한 저술이다. <낙록자부>를 서자평이 일간 위주의 자평학의 관점에서 새롭게 주석을
단 것이 <낙록자삼명소식부주>인데 <사고전서>에 수록되어 있는 <낙록자삼명소식부주>는 서자평의 저술
<명통부>와 함께 신법 사주학 이론의 초석이 된다.
-곽박이 저술하고 서자평이 주석한 <옥조신응진경>대하여
사람의 출생 연월일시를 사주의 간지로 표기하고 사주라는 단어를 여러차례 언급하면서 사람의 운명을
체계적으로 논하는 이론은 곽박의 <옥조신응진경>이 최초라고 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사실은 서자평이 주석한 곽박의 저서 <옥조신응진경>이라는 책이 <사고전서>이전에 완성된
<영락대전> <고금도서집성>의 수록되어 있다.
고법 사주와 신법 사주의 비교되는 부문을 다음 표를 통하여 간략히 정리해본다.
고법사주와 신법사주 비교표
구분 |
고법사주 |
신법사주 |
학명 |
삼명학 |
자평학 |
구성 |
胎 月 日 時 十 年柱 |
年 月 日 時 |
간명법 |
년주의녹·명·신과 납음오행·신살사용 |
찬간·지지의 음양오행과 그 생극제화의 원리로 감명 |
지장간 |
사용안함 |
사용함 |
12운성 |
水土 동궁설 |
火土동궁설 |
관련문건·서적 |
낙록자소식부 이허중명서 옥조신응진경 원천강오성삭명지남 |
연해자평 적천수 자평진전 명리약언 외 다수 |